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본 류큐(琉球) 왕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류큐 왕국의 보물’ 특별전이 개최된다. 류큐 왕국은 조선 왕실과 교류하면서 많은 영향을 주고받았던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국가 중 하나이다.
오는 9일부터 내년 2월 8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되는 이번 특별전은 교류를 통해 국외 왕실문화를 국내에 소개하고, 더 나아가 우리 왕실문화를 다각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국외 왕실 특별전의 하나로 마련되었다.
이번 전시회 현장에서는 류큐 왕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유물 200여 점을 접할 수 있는데, 그 중 일본 국보 33점을 비롯하여 중요문화재 6점을 포함한 대다수의 유물이 국외로 반출되어 전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류큐 왕실의 상징인 왕관과 왕실 복식, 왕실 의례용 기물 등 류큐 왕국의 통치자 쇼(尙)씨 왕가의 유물과 왕실에서 사용된 정교한 류큐 칠기, 조선의 영향을 받아 발달한 도자기, 류큐 왕국의 역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서적과 회화류, 전통 악기 등 다양한 유물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오키나와현에 있는 나하시역사박물관과 오키나와현립박물관․미술관, 우라소에시미술관, 슈리성관리센터, 우라소에시교육위원회 등 5개 기관과 도쿄국립박물관, 규슈국립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류큐 왕국 관련 유물들이 대거 출품되었다. 전시 유물 중 일본 국보 ‘류큐 국왕의 왕관’ 등 일부 유물은 전시 개막 후 2주 동안만 특별 공개된다.
이 외에도 류큐 왕국과 조선 왕조 사이의 교류와 조선 시대 지식인들의 류큐 왕국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지도와 서적 등 국내에 있는 중요한 기록물들도 함께 전시하여 두 국가 사이의 교류․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이 전시를 통해 조선과 교류가 빈번했던 류큐 왕국의 역사를 이해하는 동시에 더 넓은 시야로 우리를 돌아볼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기간 중에는 류큐 왕국의 역사와 문화, 조선과의 교류에 관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특별강연회가 오는 9일과 2015년 1월 22일 두 차례 진행된다. 특히, 전시 개막 첫날인 오는 9일에는 이번 전시에 유물을 대여해 준 나하시역사박물관장과 우라소에시미술관장이 직접 류큐 왕국의 역사와 문화에 관해 강연할 예정이다.
또한 어린이 대상 교육 프로그램과 오키나와의 전통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하여 옛 류큐 왕국의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마련하였다. 전통 공연은 관램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행사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