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10.15 17:14 |
따뜻한 봄, 걷기 좋은 둘레길 여전히 인기
2014/03/18 17:0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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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포항의 다섯 가지 테마 감사둘레길 주목
 
최근 몇 년간 대한민국 여행 코드는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웰빙’과 느리게 걷기의 미학을 보여주는 ‘길’이었다. ‘빨리, 빨리’를 입버릇처럼 내 뱉으며 바쁘게 사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던 대한민국 국민이 이제 스스로 돌아보며 한 박자 쉬어가는 삶을 선택하기 시작한 것이다.
 
포항_감사둘레_말목장성 둘레길.jpg▲ 포항 감사둘레길 중 말목장성 둘레길의 모습

‘길’의 인기는 곧 ‘걷고, 달리고, 오르는 것’을 의미한다. 2014년 봄도 예외는 아니어서 대한민국 곳곳에 걸쳐 있는 길의 인기는 여전하다. 제주도의 올레길과 전라도 지리산 둘레길에 이어 포항에서도 이러한 ‘길’ 열풍에 맞춰 수많은 ‘길’이 생겨나면서 수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포항은 바다는 물론 산과 계곡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어 ‘걷기’에 안성맞춤인 곳들이 많다. 특히 포항시는 천혜의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포항의 ‘길’에 포항시가 2012년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펼치고 있는 범시민운동인 ‘감사운동’을 접목시킨 ‘감사둘레길’을 조성해 주목을 받고 있다.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와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이 지나고 걷고 산하기에 적당한 날씨로 접어든 지금, ‘감사둘레길’을 걸으며 성큼 다가온 봄기운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우선 구룡포 석병리에 위치한 구룡포감사수련원에서 시작해서 명월지(池)와 해봉사를 거쳐 강사지(池)를 둘러오는 전체 8.7km 코스의 ‘감사둘레길’과 구룡포초등학교 뒤편으로 올라가는 3.7km의 ‘말목장성 둘레길’을 걸어보자.
 
구룡포의 ‘감사둘레길’은 감사의 길, 명상의 길, 나눔의 길, 긍정의 길, 행복의 길 다섯 가지 테마의 체험형 둘레길로 조성되어 있다. 곳곳에 안내판과 40여개의 감사에 대한 명상을 돕는 좋은 글 들이 설치되어 있어 우거진 숲길과 정겨운 마을 길을 걸으면서 바쁜 일상에서 잊고 살았던 감사의 마음과 소중한 기억들을 떠올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말목장성 둘레길’도 좋다. 이 길은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 이전까지 군마를 키우던 국영목장으로 이 목장성을 따라 조성되어 있다. 목장성 둘레길은 가파르지 않고 걷기 편한 코스로 구성되어 있어 등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큰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는 곳이다. 둘레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시원한 산바람 내음과 동해의 푸름과 시원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서 동해안 최고의 둘레길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한 번 방문했던 사람이라면 다시 한 번 찾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기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연일읍에 위치한 ‘중명생태공원 둘레길’도 빼놓을 수 없는 길이다. 이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여러 테마별로 조성된 생태공원들을 만날 수 있는데, 동물 조형물이나 나무와 꽃들에 대한 소개도 잘 되어 있어서 어린이들에게는 훌륭한 자연학습장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등산로를 따라 ‘옥녀봉’에 오르면 시원하게 펼쳐진 포항 시가의 모습과 동해와 영일만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혼자도 좋고, 친구와 연인, 가족들과 함께 산책하면서 자연을 느끼고 일상에서 지친 심신에 새로운 힘을 얻기에는 ‘중명생태공원 둘레길’ 역시 걷기 좋다.
 
또한,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북구 우창동 ‘마장지 둘레길’도 최근 도심의 휴식처로 주목받고 있다. 이 둘레길은 마장지 생태공원~창포산 정상~마장골로 이어지는 2km 코스로 중간 중간에 감사쉼터 3개소와 나눔 쉼터 2개소가 설치돼 있다. 마장지(池)를 가로지르는 목재데크인 ‘감사다리’의 입구와 출구에는 날개 포토존과 아치 포토존이 있어 즐거운 추억을 사진으로 찍고 간단한 기록도 남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오천읍에 있는 오어사와 오어지의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오어지 둘레길’도 빠질 수 없는 추천 코스라고 한다.
 
포항 둘레길.jpg▲ 포항 감사둘레길 중 중명생태공원둘레길의 모습

장종두 포항시 안전행정국장은 “전국에 많은 둘레길이 조성돼 있지만 포항시의 ‘감사둘레길’은 시민운동과 연계된 체험형 둘레길이라는 차별성이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개선해서 포항의 ‘감사둘레길’을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찾아 건강도 챙기고 가족과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수진기자 lsjblue74@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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