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정오, RCJ & J-Raceway 전동투어링 Rd.4의 첫 라운드를 시작하려는 순간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화성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리자 대회 개최 여부를 두고 선수와 대회 주최측 모두 의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어차피 즐기려 시작한 클럽 레이스인데, 비로 인해 대회를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말하며 수중 레이스를 제안하는 선수가 등장했고, 그에 동의한 한국 HPI 소속의 김기흥 선수와 팀 에포카의 김도연 선수가 수중 레이스를 펼치기 시작했다.
▲ 수중레이스의 그리드 정렬 1번 그리드 김도연, 2번 그리드 김기흥 선수
김기흥 선수는 HB TCXX 차량으로 김도연 선수는 VBC D06 Dynamics 차량으로 서킷에 들어섰다. 트랙 표면에 고여있는 물로 인해 그립 주행이 불가한 상황이었기에 10 바퀴를 먼저 완주하는 선수가 우승 타이틀을 차지하기로 했다.
▲ 수중전에서 초반에 김도연 선수가 리드하고 있는 모습.
▲ 그립 주행이 불가능해지자 드리프트를 선보이며 앞으로 치고나간 김기흥 선수
경기 초반 주도권은 김도연 선수가 잡았다. 하지만, 그 동안 다양한 장르를 소화했던 김기흥 선수가 드리프트로 코너를 돌며 김도연 선수를 앞지르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격차를 벌이며 경기를 리드해 나갔다. 초반 20초 정도 경기를 리드하던 김도연 선수는 결국 2랩을 마무리하고 3랩을 향해 달리던 중 차량 모터가 타 버리며 경기를 마감할 수 밖에 없었다.
▲ 3랩째에 모터가 타버린 김도연 선수 차량.
뒤따르던 김도연 선수의 차량과 거리가 멀어지자 잠시 멈춰서서 기다리는 여유까지 선 보였던 김기흥 선수는 시원한 음료수를 손에 넣었고, 대회에 참여했던 모든 선수들에게 김도연 선수는 음료수를 선물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