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킷이 아닌 장소에서 인터뷰 중인 최병훈(Dani Choi)선수 본격적인 2014 오프로드 시즌이 찾아왔다. 아스팔트가 깔린 매끈한 트랙보다 타이어가 바닥에 닿을 때마다 흙먼지가 날리는 울퉁불퉁한 트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짜릿한 한 판 승부가 제대로 펼쳐지는 시즌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다.
오프로드가 주는 짜릿함과 웅장한 차체가 주는 강인함에 매료되어 인생의 2/3인 20년을 RC와 함께 해 왔고 마침내 월드 클래스 RC 선수로 인정받은 사람이 있다.
최병훈 선수, 그는 인터뷰 내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이 RC와 제대로 사랑에 빠지는 방법이라 내게 말하고 싶어하는 듯 했다. RC에 대해 얘기하는 그에게서는 ‘순수함’이 느껴졌다. 자신의 세계를 파괴하며 새로운 세계로 깨어져 나온 한 마리 새처럼 그는 매 순간 꽤나 열심히 그리고 자신만의 순수한 방법으로 RC와 사랑에 빠져있었고, 그렇기에 “~보다 나은” 선수가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 RC는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나요?
지금 제 나이가 30살이니 RC를 시작한 지 20년이나 되었네요. 친구를 따라서 10살 때 우연히 시작했어요. 당시에 친구가 ‘차만 있음 된다’고 해서 아버지를 졸라서 일단 정말로 ‘차 만’ 구매했어요. 그런데, 차를 사 놓고 보니 조종기는 물론 서보나 배터리 등 기자재가 아주 많이 필요한 게 바로 RC더라구요. 그 많은 걸 스스로 구매할 돈은 없고, 차는 사 놓았으니 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고, 그렇게 고민하고 있는데 아버지께서 아무 말씀 없이 정말 흔쾌히 부수적으로 필요한 기자재까지 전부 구입을 해 주셨고, 저와 RC와의 본격적인 인연이 시작되었지요.
▶ 최병훈 선수는 월드 클래스 선수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레이스를 시작한 것은 언제인가요?
레이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시기가 아마 RC와 사랑에 본격적으로 빠져든 시기와 비슷할 거에요. 스무 살 무렵 다니던 대학 근처에 있던 과학사를 우연히 방문했었고, 그 곳이 서울에 있는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이 많았던 과학사였던지라 대회와 자연스럽게 인연을 맺게 된 셈이에요. 그 때부터 1:8 버기 레이스를 시작하게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공익근무를 하면서 RC에 더 깊이 빠졌던 것 같아요. 학교가 전라도 광주에 있었던 터라 공익근무를 위해 집에 올라와서는 크게 만날 사람도 할 일도 없었어요. 다들 군입대 시기가 비슷하니까요.
그 때부터 집 근처에 있는 반월서킷으로 매 주마다 거의 출근을 했어요. 시간이 나면 무작정 서킷을 찾아서 연습을 했으니까요. 반월서킷에서 개최되었던 미니레이스 성격의 로컬대회에서 우승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대회의 매력에 빠져들었죠. 그 때부터 차근차근 대회 준비를 하게 된 것 같아요.
▶ 즐기는 RC보다 레이스를 위해 준비하는 RC는 어려운 점이 더 많을 듯 합니다. 대회에 출전하면서 특별히 힘들었다고 느꼈던 일이 있다면?
어떤 대회든 준비 그 자체는 크게 힘들지 않아요.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 나 자신과의 싸움은 힘이 들지요. 다른 선수와의 경쟁이 아닌, 시간을 의미 없이 허비하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때마다 하게 되는 나 자신과의 경쟁이요.
내 기록을 0.1초라도 단축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를 시도해요. 같은 코스를 끊임없이 반복 주행하고,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게 될 것을 알면서도 아주 조금이라도 기록을 단축하고 싶다는 욕심과 스스로를 향한 승부욕 그리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연습을 반복하지만 그 과정 자체는 항상 무료하고 힘들어요. 아, 레이스에 차분하게 집중하려고 노력하는 것 자체도 매번 힘들기는 하네요.
▶ 그렇다면 평소 연습은 어떻게, 얼마나 하나요?
특별히 시간을 만들어서 하는 연습은 못 해요. 일부 선수들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연습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전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그렇게는 못하고 있어요.
스스로 돈을 벌어서 생활도 하고 취미도 즐겨야 하는 입장이니 직장을 열심히 다녀야지요. 주말 외에는 연습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려워요. 대신 주말에 서킷에 나와있는 동안은 정말 ‘필사적’으로 연습을 해요. 소모적인 연습은 최대한 자제하고, 주행마다 최대한 집중해서 코스를 공략하고 스피드를 내기 위해 스스로 전략을 세우며 연습을 하고 있어요. 대신 평소에 틈틈이 해외 유명선수들의 주행영상을 보며 분석하고 그 주행을 인용해서 연습합니다.
▶ 기록을 단축하고, 멋진 주행을 선보이려면 완벽한 세팅과 주행연습 어느 것이 더 먼저라고 보시나요?
RC에 있어 세팅과 주행은 어느 것이 먼저랄 것이 없이 하나라고 생각해요. 세팅이 잘 된 차가 유리하게 주행할 수 있고, 완벽한 주행을 선보일 수 있는 차는 곧 세팅이 잘 되어 있는 차인 셈이니까요.
사실 저는 처음 RC를 배울 때 세팅을 제대로 못 배운 사람 중 한 명이에요. 그 때문에 지금도 세팅에 대해서는 저보다 뛰어난 선수들에게 물어보거나 메뉴얼을 찾아 보거나 제조사 홈페이지나 포럼 등을 늘 살펴보며 계속 공부를 하고 있어요.
만약 제가 세팅을 완벽에 가깝게 할 줄 아는 선수가 되더라도 차를 설계하고 만든 사람보다 많은 걸 알 수 는 없을 거에요. 그렇기에 늘 하나씩 시도 해 보고 기록하고 체크하며 공부를 하려고 노력해요. 세팅과 주행, 끊임없이 두 가지를 함께 노력해야만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 최병훈 선수만의 세팅 포인트가 있다면?
항상 기본 셋업은 매뉴얼 세팅입니다. 매뉴얼 세팅 후 주행 해 보고 내 스타일과 맞지 않을 때 하나씩 변경하는 게 좋아요. 저 또한 제조사의 셋업 정보와 유명 선수들의 셋업 정보를 참고해서 나만의 세팅 포인트를 만들어 가고 있으니까요.
어느 제조사의 제품이든 그 차를 직접 설계한 사람이 그 차에 대해 제일 잘 알아요. 그렇기에 그 사람이 설계한 목적을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원인을 알면 결과도출이 쉽듯이 차량 세팅도 차량을 만든 목적을 알면 최적의 세팅 값을 찾기가 수월 해 지니 메뉴얼을 참고하는 게 중요해요.
▶ 첫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나 초보 유저들에게 한 마디 해 주신다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나만의 것을 만들어가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어요.
첫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나 초보 유저들의 경우 ‘누구의 셋업이 훌륭하다, 혹은 어느 서킷에서는 어떤 회사의 어떤 제품의 타이어가 좋다. 윙은 어떤 제품이 훌륭하다’라는 등 다른 사람의 의견을 먼저 수용하려고 해요.
물론 초반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걸 정형화 시켜 그대로 따라 하려고만 한다면 내 스스로 실력은 절대 늘지 않아요. 모방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 보다 중요한 것은 “나만의 것”을 찾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점이에요. 타인에게서 습득한 훌륭한 정보를 바탕으로 나만의 세팅 방법을 응용한다면 급속도로 실력이 향상되는 순간을 만나게 될 거에요.
▲ 서킷이 아니면 쇽도 분리한채로 보관&정비를 하고 있다 최병훈 선수 수상경력 [2012-2014]
2012 Korean 1/8th Gas Buggy Nationals TQ & 1st
2012 FEMCA 1/8th Gas Buggy race in Thailand 7th
2013 Team ABEC35 Championship TQ & 1st
2013 Off-Road TROFEO NOVAROSSI Race Rd.1 TQ & 1st
2013 Jungwang Circuit Openning Race TQ & 1st
2013 Banwol Circuit Championship TQ & 1st
2013 Mos Invitational Korean National 1:8 Buggy Friendship Race TQ & 1st
2013 SERPENT Korea Off-road Rd.2 TQ & 1st
2013 ACADEMY & MUGEN SEIKI 1/8 Buggy Championship TQ & 1st
2013 HIGHEST & RC ARENA 1/8 Off-Road Chanpionship TQ & 1st
2013 TEAM JAMES BITTY DESIGN Cup Off-Road Race Rd.3
1st in Buggy class
2nd in Truggy class
2013 FEMCA 1/8th Gas Buggy race in Beijing TQ & 2nd
2013 Korean 1/8th Gas Buggy Nationals TQ & 1st
2013 RC ARENA 1/8 Off-Road Championship Rd.2 TQ & 1st
2013 Off-Road TROFEO NOVAROSSI Race Rd.2 TQ & 1st
2013 Korean 1/8th Gas Truggy Nationals 1st
2013 Korean 1/8th Electric Buggy Nationals 1st
2013 KYOSHO Nitro Off-Road Championship TQ & 1st
2014 SweepRacing Off-Road Challenge TQ & 1st
2014 Kyosho Nitro Off-Road Championship
TQ & 1st in Buggy class
TQ & 1st in Truggy class
2014 Banwol Circuit Championship TQ & 1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