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 위치한 서킷 Track Side Korea, 열혈 드라이버들도 주행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던 토요일 늦은 밤 한 남자가 들어섰다. 트랙에 조심스럽게 차를 놓고 조종대에 올라 신중하게 차를 움직이기 시작한 사람, 바로 머치모어레이싱(Muchmore Racing)의 장지현 대표였다.
RC, 너는 내 운명이야
장 대표는 초등학교 5학년, 어린 나이에 RC를 처음 시작했다. 집이 있는 의정부에서 포천에 위치한 서킷까지 먼 거리를 다니면서 한 번도 귀찮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RC의 매력에 푹 빠져 들었다. 그리고 성인이 된 그는 대한민국에서, 아니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기자재 전문회사인 머치모어레이싱의 대표가 되었다.
머치모어레이싱은 국내 기업으로서는 드물게 킷을 생산하지 않으면서도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이루어 내 커다란 주목을 받았다.
물론 그 중심에는 장지현 대표가 있었다. 장 대표는 해외 유명 선수들에게 “maestro Jang”으로 불리며 RC계의 거물로 인정받고 있다. 이는 그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끊임없는 계발로 지니게 된 범접할 수 없는 그의 실력 때문이리라.
머치모어레이싱, 그 중심에 장지현이 있다.
“신제품이 나올 때 마다 제품 테스트를 직접 하는 편이다. 물론, 직원들에게 믿고 맡겨도 큰 문제는 없겠지만 내 회사가 만들어 낸 제품의 특성을 완벽히 인지하고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자 직접 테스트를 많이 하고 있다.”
일 년 중 육 개월 이상을 해외 일정 소화로 정신 없이 보낸다는 그가 시간을 할애 해 서킷을 방문한 이유가 바로 연초에 출시 될 타이어와 그립제 등 신제품 테스트 때문이었다니, 놀라운 일이었다. KMRCA 수 차례 우승을 거머쥔 것은 물론 뛰어난 정비 실력, 개발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RC계에서 ‘그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명인사인 그가, 수 많은 직원들 다 마다하고 직접 테스트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츠쿠라 나오토 선수의 BD-7
야닉 펌블러 선수의 BD-7
완벽을 기하다 보니 퇴근 후 시간이 허락하면 무조건 서킷을 찾게 된다. 모터, 변속기, 타이어, 그립제 등 모든 제품을 하나하나 테스트 해 보고 프로토 타입을 만들어 드라이버들의 테스트를 또 다시 거쳐 제품을 만들고 있는 것.
장지현 대표는 RC 유저들이 느끼는 의문과 문제점을 몸소 느끼고 그것을 바탕으로 또 다른 발전을 이루고 싶어하기에 유저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하지만, 바쁜 스케줄 탓에 그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스스로 안타까워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고민하고 안타까움을 느낄 필요가 굳이 있을까 싶다. 그는 이미 자신의 수많은 정성과 노력이 들어간 제품으로 RC 유저들과 매 순간 소통하고 있는 중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