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파찰음보다 강렬한 소리가 귓가를 울린다. 자동차 뒤에서 하얗게 피어 오르는 연기는 그것을 바라보는 눈 뿐 아니라 가슴까지 설레게 한다. 지면과 타이어가 맞닿는 부분에서 튀어 오르는 검은 타이어 가루는 드리프터의 열정을 대변하는 듯 하다. 뜨겁게 달아오른 국내 최대의 드리프트 축제 맥스파워 머슬 현장 한 가운데, 그 열정적인 축제를 기획하고 이끌어가는 주인공 팀 맥스파워(Team maxpower)가 있다.
대한민국 최대의 드리프트 축제로써 강렬하고 수준높은 드리프트 퍼포먼스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맥스파워 머슬이 3월 8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5시즌 총 다섯 번의 경기를 개최하게 된다. 대회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열정과 새로운 이름만큼 새로운 마음으로 대회를 순항시키는 팀 맥스파워의 수장 박상현 대표.
모터스포츠로 가는 첫 걸음 짐카나 대회, 한국에는 왜 없지???
그는 짐카나에서 출발했다. “차를 사랑하는 사람이 모터스포츠를 접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인 짐카나 대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대한민국의 현실이 나를 움직이게 했습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모터스포츠 관련 종목으로 KSF나 슈퍼레이스 등의 프로 경기는 엄연히 존재하는데 반해 그 근간이 되는 짐카나 대회가 한국에는 없었다. 짐카나는 특별한 차량이 아닌 데일리카로 출전이 가능하기에 일반인이 참여 가능하며, 가장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모터스포츠이다. 더군다나 안전운전에 대한 교육까지 가능한 종목 임에도 이와 관련된 대회가 없었다는 것. 그래서 그는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의 첫걸음이 되는 짐카나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자동차와 관련된 공부를 한 전공자들이, 모터스포츠를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배운 것 즉 메이저를 살리지 못한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이 분야에 몸 담고 이 분야를 발전시키려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분명 미래에는 주목 받는 분야가 되고 지금보다 활성화되어 사랑 받는 장르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 확신이 저를 움직이게 했습니다.”
그는 일본 드리프트 머슬, D1 그랑프리 등 많은 대회를 접하며 자극을 받았고, 제대로 된 경기를 운용하고 선진 문화를 받아들이기 위해 일본 대회의 장점 만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경쟁 만을 위한 것이 아닌 멋진 퍼포먼스를 만들어내기 위해 도입한 트윈 드리프트가 그 첫 번째 도전이었다.
“끊임없이 시도하고 노력한다면 우리도 3~4년 후면 해외의 멋진 경기들처럼 멋진 모습을 선 보이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짐카나를 통해 모터스포츠로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선수가 많아지고 그 선수들의 실력이 월등히 향상되면서 짐카나와 드리프트 대회를 별도로 진행하게 되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짐카나를 주관하고 있는 팀 맥스파워를 통해 2015 시즌부터 정식 종목으로 출범하게 된 그 대회가 바로 대한민국 최대의 드리프트 축제로 인정받고 있는 ‘맥스파워 머슬’이다.
“짐카나를 통해 큰 대회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 주는 것.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해서라면 우리 대회가 작아 보이더라도 기쁜 마음으로 박수를 보내주고 싶은 마음이 강했습니다. 우리가 원하던 것이 어쩌면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거지요. 그리고 그로 인해 느껴지는 보람이 지금까지 각종 대회를 이끌어 오게 한 힘의 원동력이 아닐까 싶어요.”
보람만큼 어려움도 많지만 보다 많은 사람 즐기기 원하는 마음에 아무 것도 포기할 수 없다.
“모든 것을 관여하고 컨트롤 해야 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작은 문제라도 발생한다면 모두 주최측의 책임이 되는 만큼 그 부담감은 상당하지요. 그래서 정작 우리 팀 선수들은 제대로 서포트 해 주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팀원들의 이해와 배려가 없다면 원활한 운영은 힘들 것이라 생각해요. 팀원들 모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저희가 느끼는 기쁨과 보람을 나누고 함께 즐기는 것을 원합니다. 어려움도 많지만 그보다 큰 보람이 있기에 대회는 큰 이변이 없는 한 계속될 계획입니다.”
‘대회를 개최하는데 있어서 많은 어려움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 박대표의 대답은 길어졌다. 사실 궁금했다. 대기업의 후원이 전혀 없는 대회를 운영하고 있으니 적자를 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 않을까 싶었다.
“대회를 개최하는 가장 큰 목적은 ‘모터스포츠의 저변확대’입니다. 그리고 깨끗하게 진행되는 모터스포츠를 원했기에 현금 스폰을 직접 받지 않고 있습니다. 돈은 수단일 뿐이지 절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되니까요. 대회에 필요한 상품이나 기타 물품으로 후원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터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후원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끊임없이 대회를 이어간다면 우리도 끝까지 함께한다’고 얘기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 힘이 납니다. 그런 관심이 있기에 첫 대회 때 적자가 많이 발생하기는 했어도 힘을 내 매번 개최되는 대회를 꾸려갈 힘이 납니다.”
해외에서 초빙해 오는 거물급 심사위원을 위한 후원도 스폰 업체가 직접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투명하고 깨끗한 운영이 서로 신뢰하며 오랜 기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드리프트 킹 츠치야 케이치와 소통할 수 있는 축제, 5월의 짜릿한 밤을 기대해~!!!
맥스파워 머슬 대회 현장에는 드리프트 킹으로 불리는 ‘츠치야 케이치(Tsuchiya Keiichi)’와 2013 드리프트 머슬 시즌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후지노 히데야키’ 그리고 화려한 퍼포먼스의 대가로 수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사무라이 드리프트 ‘이마무라 타카히로(Takahiro Imamura)’가 심사위원으로 함께 한다.
그들은 세계 정상급 드리프터들이다. 츠치야 케이치는 시게노 슈이치의 작품인 이니셜-D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다. 어떻게 그런 정상급 선수들을 드리프트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대한민국까지 발걸음을 옮기게 만들었을까?
“그 유명한 정상급 드리프터들이 한국의 드리프트 대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물론 우리의 실력이 많이 뛰어나지 않고 일본보다 부족한 수준이기는 합니다만 그들은 우리의 경기를 보고 즐거워하고 많은 격려를 보내주고 있습니다. 오랜 친구처럼 많은 조언을 해 주는 것은 물론 자신들을 최대한 활용해 멋진 대회를 만들어 달라 말하기도 합니다.”
박대표는 그들이 한국의 드리프트 대회에 관심이 있기에 어렵지 않게 심사를 부탁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작년 일본의 대표 드리프트 경기인 드리프트 머슬 인터내셔널 출전했던 승재형 선수와 함께 대회가 끝난 후에도 긴 시간을 투자해 일본 현지에 머물며 일본의 유명 대회의 장점을 찾아 공부하고 현지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수 많은 노력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정상급 선수와 함께 하는 시간을 원한다면 5월 23일과 24일에 펼쳐지는 맥스파워 머슬에 동참하세요. 이번 대회 현장 근처인 대천해수욕장 바로 앞 펜션을 통째로 임대했습니다. 토요일 저녁, 출전한 모든 선수와 일본의 정상급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짜릿한 시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따뜻한 정 그리고 사나이들의 진한 의리가 돋보이는 팀 맥스파워, 어떤 계획을 지니고 있나?
팀 맥스파워는 아주자동차대학교 내에서 모터스포츠에 이바지를 해보자 하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정식 직원 3명에 팀 원으로 활동하는 사람이 26명으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모터스포츠 관련 전문 지식을 취득한 후 현업에서 종사하는 사람은 물론 자동차에 관련된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이 모여서 함께 하기 때문에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이다.
자동차 튜닝, 정비, 모터스포츠에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회원은 물론 현업에 종사하지 않아도 모터스포츠라는 공통 분모 아래 모인 사람들이기에 서로에 대한 신뢰와 이해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우리 팀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가족 같은 끈끈함이지요. 항상 형제같은 분위기 속에서 즐거운 순간은 물론 힘든 순간도 함께 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그런 모습이 우리 팀의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매 라운드 매 경기마다 운영위원으로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고 계시기에 저희가 힘을 낼 수 있습니다.”
팀 맥스파워는 20015년 수 많은 계획을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대학생 카트 행사를 진행하고, 자동차 관련 회사 관계자를 위한 안전 드리이빙 교육을 실시하게 될 예정이다. 그리고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맥스파워 머슬 5라운드 시 온로드와 드리프트를 함께 진행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드리프트와 모터스포츠를 향한 애정과 도전정신으로 지금까지 대회를 이어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가장 큰 힘이 되어 준 것은 실력이 향상되는 선수들의 모습과 입문자와 참여자가 늘어나고 있는 등 사람들이 보여주는 관심이지요. 이 관심을 바탕으로 매 회 발전하는 대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우리가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우리의 아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그 순간까지 모터스포츠를 향한 사랑은 이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출전 선수와 갤러리들로부터 ‘그 어느 대회 현장의 오피셜보다 열정적’이라는 칭찬을 받는 어린 학생들부터 선수들이 열정적인 드리프트를 선 보이는 데만 집중할 수 있도록 대회 운영에 열정을 쏟는 팀 맥스파워 팀원들과 박상현 대표. 그들이 함께 하는 드리프트 대회가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이유는 모터스포츠를 향한 애정과 열정 그리고 원하는 바를 찾아 실천하고 발전시키려 노력하는 추진력이 하나가 되기 때문이 아닐까. 5월의 햇살 아래 펼쳐질 현란한 드리프트 퍼포먼스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