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지 않은 것은 주목을 받게 마련이다. 대구에 위치하고 있는 제우스 서킷이 RC 유저들에게 관심을 끄는 이유는 그 곳이 흔하지 않은 카펫서킷이라는 데 있다.
대한민국에서 RC용 온로드 서킷의 수는 결코 적은 편 아니다. 하지만, 카펫서킷은 높은 그립력으로 인기가 있음에도 재료가 지닌 특수성 때문에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에 한 번씩 카펫을 교환 해 주어야만 하므로, 유지•보수의 문제가 있어 그 수가 많지 않다고 한다. 작년 2월부터 문을 열고 유저들과 동거동락하기 시작한 카펫서킷 대구 제우스, 만만치 않은 레이아웃으로 짜릿한 레이스를 즐길 수 있다는 그 곳을 찾아 보았다.
추위나 더위, 눈이나 비 등 기후 변화에 관계없이 RC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무척이나 즐거운 일이다. 대구 제우스 서킷은 실내 전동 온로드 서킷으로 유저들이 “언제라도, 항상” 자신의 차량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가 되고 있다. 또한 차량에 무리 가지 않는 특수 재질의 펜스를 사용하고 있어 유저들에게 빠른 스피드를 즐기면서도 견적 없이 주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고 있다. 김특출 대표는 “비용 부담이 좀 있었고 유지 보수도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유저들의 견적을 줄여줄 수 있는 서킷이라는 인식이 보람을 느끼게 한다.”고 말한다.
대구 제우스 서킷은 다섯 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 특수 설계된 펜스를 설치 해 차량 주행 시 펜스에 차량이 충돌할 경우 차량이 아닌 펜스가 파손되도록 설계가 되어서 차량의 파손을 최소화시켰다는 점이다.
둘째, 적어도 반기에 한 번씩은 레이아웃이 변경된다는 점이다. 사실 카펫의 특성상 유지•보수는 피할 수 없는 필수 점검 요소 중 하나이다. 김 대표는 ‘어차피 교체를 해야 한다면 다 해버리자’라는 화끈한 성격의 소유자. 그는 카펫을 교환 해 주어야 하는 시기마다 레이아웃도 함께 변형하고 있다. 그의 이런 배려로 제우스 서킷을 찾는 유저들은 지루함을 느끼지 못한다.
셋째, 인도어 서킷이라 사계절 내내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서킷과 피트의 온도차이를 최소화 시켜 인도어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으며, 작은 샵을 같이 운영해 언제든지 편리하게 파트 조달이 가능하다.
넷째, 정규 오픈 시간과 클로즈 시간은 당연히 존재하지만, 서킷의 운영자도 RC를 사랑하는 유저이지게 그 누구보다 서킷을 방문한 사람들의 마음을 잘 배려한다. ‘출근시간은 있지만 퇴근시간은 없는’ 직장의 말단 직원처럼 김대표는 주말, 서킷을 찾은 사람이 원하는 만큼 늦은 시간까지 운영을 해 준다.
다섯째, 방문자의 건강을 최대한 배려한다. 대한민국에 아무리 금연 열풍이 불고 있다고는 해도 성인 남성의 경우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서킷을 찾는 사람의 절대다수가 성인 남성이지만, 대구 제우스 서킷 피트룸에서는 절대 흡연이 불가능하다. 피트룸에서 담배 생각이 간절하다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음료, 과자, 커피 등 간식을 파는 간이 매점도 자리하고 있으니 ‘입이 심심 할’ 순간은 없을 듯 하다.
▲ 트랙 바로옆의 계측장비가 있어 주행후 바로 랩타임 체크가 가능하다.
▲ 서킷 입구에 준비된 특별 할인 판매상품
사나이의 땅 대구에 당당히 입성한 카펫서킷 제우스. 김대표가 “원하는 만큼 RC 유저들에게 좋은 장소를 제공하지 못해서, 운영의 미흡함이 자꾸 느껴져서 항상 서킷을 찾는 유저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서킷을 찾는 유저들은 언제라도 RC를 즐길 수 있는 그립력 좋은 카펫서킷이 있어 그저 행복하다. 유지•보수 비용의 높은 벽을 넘고 대구 제우스 서킷이 오래도록 RC 유저들에게 카펫서킷의 즐거움을 누리게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