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김포에 위치한 GRC서킷의 오프로드 트랙이 리뉴얼 된 후 개최되었던 첫 대회인 “2014 GRC Trophy 오프로드 Round2"가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오프로드 트랙 리뉴얼이 첫 공개 되면서 바로 치뤄지는 대회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을까? 이 날 대회에는 약 60여명의 참가자가 85대의 차량으로 참가 해 뜨거운 열기를 느끼게 해 주었다.

 

“2014 GRC Trophy 오프로드 Round2"는 GRC 서킷 측의 공지대로 대회 시작 전까지 리뉴얼 된 오프로드 트랙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뤄졌다. 당연히 선수들은 대회 시작 전까지 주행 연습은커녕 바뀐 레이아웃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접하지 못하고 대회를 치를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완벽하게 바뀐 레이아웃에다 대회 전날 끝낸 공사 때문에 노면이 덜 말라 있던 상태여서 예선 초반에는 선수들이 적응하는 데 애를 먹기도 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빠르게 트랙을 이해하고 노면 상태에 적응해 나갔고 결승전에 이르자 제 기량을 뽐내며 멋진 주행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번 “2014 GRC Trophy 오프로드 Round2" 대회는 새로운 레이아웃과 노면 덕에 이변이 많았던 대회였다.  뛰어난 실력으로 대한민국에서 최고라 인정받고 있는 전동버기 선수 중 한 명인 시민수 선수가 노면에 적응을 실패하면서 2륜, 4륜 전부 입상에서 밀려났다. 반면 입문한 지 채 일년도 되지 않은 문성봉 선수의 경우는 세 종목에 참가 해 세 종목 모두 입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프로 4륜에서 결승 2차전에 18랩을 돌며 1위로 들어온 송영환 선수의 경우는 기록상으로는 1위임에도 불구하고, 트랙 리뉴얼 작업에 참여 하였기에 비록 새롭게 리뉴얼된 트랙에서 주행연습을 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입상은 공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 해 스스로 입상을 포기하기도 하였다.

 

 

한편, ‘5천 만원 투자 알씨사랑’으로 RC 유저들 사이에서 전보다 더 유명해 진 개그콘서트의 인기 개그맨 권재관 선수도 참가 해 그의 알씨사랑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는 2륜 버기는 A메인에 오르며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으나, 4륜 버기 종목에서 예선 3차전 시 바퀴가 차량에서 이탈되는 불운 때문에 A메인에 오르지 못하자 크게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일반 2륜 클래스에서는 정대윤, 문성봉, 김균태 선수가 1,2,3위를 차지했고, 일반 4륜 클래스에서는 정환호, 진유성, 문성봉 선수가 1,2,3위를 차지했다. 트럭 클래스에서는 문성봉, 장현석, 백창현 선수가 1,2,3위를, 숏코스 클래스에서는 조경태, 고기봉, 장동건 선수가 1,2,3위를 차지했다. 프로 2륜 클래스에서는 주원규, 박준석, 시창수 선수가 1,2,3위를 차지했으며, 프로 4륜 클래스에서는 임만순, 시창수, 주원규 선수가 1,2,3위를 차지했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김포 GRC 서킷의 오프로드 트랙 레이아웃에 대해서는 선수 대부분이 매우 긍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킷 리뉴얼 전보다 더욱 재미있고 즐거운 주행이 가능하다는 평이 전반적이었던 것. 주행을 해 본 선수들은 “트랙이 쉬운 듯 하면서도 어려운 난이도로 바뀌었다. 전보다 섬세한 주행을 해야 랩 타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