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테니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30대 주부 최모 씨는 최근 거울을 보다 자신의 이마에서 수상한 점들을 발견했다. 작고 옅은 갈색의 반점들이 이마를 중심으로 얼굴 전체에 자리잡고 있었던 것.

 

병원을 찾은 그녀는 결과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단순히 기미 또는 조금 크게 자리잡은 주근깨나 점쯤으로 단순히 생각했던 그 것이 바로 검버섯이었다.

 

검버섯이란 ‘저승 꽃’이라는 기분 나쁜 별명으로 불리는 일종의 피부 질환인 ‘지루각화증’이다. 주로 50대 이후 노년층에게서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캠핑, 자전거, 테니스, 낚시, 골프 등 야외에서 즐기는 레저 활동이 크게 증가하면서 30~40대 젊은 층에게서도 많이 발견되고 있다.

 

검버섯의 주요 원인은 자외선과 피부노화라 볼 수 있다. 노화 현상으로 회복 및 방어 능력이 떨어진 피부세포가 지속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어 나타나게 된다. 얼굴에서부터 시작 해 손등, 팔, 다리, 목으로 옮겨가는 경우가 많다. 주로 피부가 검은 색으로 칙칙하게 변하고 표피가 딱딱해지며 돌출되는 형태로 나타나는데 초기에는 옅은 갈색을 띠고 있어 기미나 주근깨, 점으로 생각해 방치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

 

그렇다면 검버섯은 과연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

 

전문가들은 사전 예방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가장 큰 원인이 자외선이므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야외 활동을 할 경우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은 물론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이 좋다. 또한 충분한 수면을 통해 피부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고, 수분 및 비타민 C의 꾸준한 섭취도 잊지 말아야 한다.

 

만약 검버섯이 자리를 잡았다고 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검버섯은 그대로 방치한다면 개수도 늘어나고 크기고 커지는 등 자연적인 치료가 어려워지지만 적절한 시기에 전문의를 찾아 약물요법이나 화학적 박피술, 레이저 요법 등으로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점을 제거하는 것과 비슷해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전경욱 원장(더비단성형외과 & 피부과)은 "노년층의 검버섯만큼 젊은 사람들에게 생기는 검버섯도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젊은 사람들의 경우 검버섯을 노인들에게만 생기는 노화의 일종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피부에 발생하기 시작한 검버섯을 방치하며 크기를 키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일반 피부질환과는 다르게 검버섯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색이 진해지며, 거뭇하게 주위 피부와 경계가 뚜렷해진다. 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색깔이 진해지고 넓은 부위로 퍼지면서 개수도 늘어나고 자연치유가 되지 않으므로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대로 방치할 경우 심미적으로 보기 좋지 않은 것에서 벗어나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과 같은 심리적인 문제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고 검버섯 조기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