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의 골치거리이자 여름바다의 불청객인 해파리를 막기 위한 필사적 노력이 시작되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의 불청객 해파리로부터 피서객 보호를 위해 해파리용 대형 그물 차단망을 6월 27일부터 설치를 시작해 폐장일인 9월 10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

해파리 차단망은 물놀이객 통제선과 레저기구 통제선 사이에 길이 1.4㎞, 높이 8m로 설치될 예정으로 차단망 고정을 위해 34㎜ 로프를 30m 간격으로 설치해 지지대를 만들고, 파도와 조류에 견딜 수 있도록 1,000㎏ 모래주머니를 달아 지지대를 고정하게 된다.

지난해 해파리 차단망을 설치해 운용한 결과 해파리에 쏘인 피서객이 105명으로 2012년보다 90%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로 차단망은 효과가 크다.

특히 올해는 소형 해파리를 차단하기 위해 차단망의 상부 2m는 그물코를 지난해의 50%인 7.5㎝로 제작했다.

지지대가 고정되면 폭 200m, 높이 6m의 그물망 7개를 연결할 예정이며, 완전히 설치되면 차단망의 경계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위험 표시 애드벌룬을 설치, 운영하게 된다.

아울러 안전구조선과 해파리퇴치선 등의 선박들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차단망 좌우 외측에 선박출입장치를 설치하고, 상어 출현에 대비하기 위한 상어퇴치기 3대 등의 안전장비도 설치된다.

박성욱 시스템공학과장은 “해파리 차단망이 설치된 위로 제트스키 등 해양레저기구가 넘나들면 안전사고가 발생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