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난이도가 한 단계 올라갑니다.
RC에서 사용하는 디퍼렌셜은 동력을 전달하는 액슬의 한 종류로 기어디프와 볼디프 두 가지로 나뉘어 집니다. 기타 사용하는 방식으로 원웨이 베어링 방식과 솔리드(리지드) 방식은 일반 액슬샤프트의 형태로 보는 것이 적합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볼디프의 사용이 많았는데 최근 들어 대부분 기어디프 형태로 나오기 때문에 볼디프에 대한 설명은 최대한 줄이겠습니다.
디프의 역할은 차량이 회전 시 안쪽 바퀴와 바깥쪽 바퀴의 회전 수 차이를 조정해서 안정적으로 회전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로 “차동장치”라고도 합니다. 사전적 의미로 “움직임(회전)에 차이를 주는 장치”로 영어로 “Different”에서 파생된 명칭이라 생각됩니다.
다음은 디프의 세팅에 대해 설명을 하겠습니다.
세팅에는 여러 가지 점도의 디프오일이나 구리스가 필요합니다. 점도에 따른 디프의 특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높은 점도일 경우 : 가장 높은 점도의 오일을 사용할 경우 솔리드 샤프트와 비슷하게 작동을 합니다. 즉 회전 시에 양쪽 바퀴가 동일한 회전수로 움직입니다. 결국 점도가 높을수록 디프의 반응이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다른 의미로 설명하면 디프의 개입 속도가 늦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점도를 좀더 낮추면 디프의 개입속도가 점점 빨라집니다. 대부분 알씨에서 사용하는 고점도 오일의 경우 우리가 인지할 정도의 속도로 개입속도가 늦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점도 오일에 비해서 미세한 차이가 있다는 것 입니다. 즉 코너링을 방해할 정도로 디프가 역할을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2) 낮은 점도일 경우 : 높은 점도의 반대현상으로 디프의 반응이 예민해져 개입속도가 빨라집니다. 이는 차량의 회전 시에 좌우바퀴의 회전 수를 꼼꼼하게 맞춰줘서 주행특성의 변화를 가져옵니다.
디프오일의 점도에 따른 세팅의 변화는 아래 시트를 보시면 나옵니다. 지금부터는 이런 종류의 세팅시트를 자주보게 될 것 입니다. 자세한 해석은 이후 강좌에서 할 예정입니다.

오프로드 버기의 경우 프론트/센터/리어를 고/고/저 점도로 많이 합니다. 보통 5/7/3 이나 5/5/3 같은 세팅을 생각하시면 됩니다(단위 1K).
위와 같은 세팅을 하는 이유에 대한 특별한 설명은 찾기 힘듭니다. 단지 예전부터 전해오던 노하우와 드라이버들의 실전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세팅이 지금은 일반적인 방법으로 통용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위의 세팅시트를 정확하게 이해하게 되면 왜 이런 세팅이 정착되었는지 쉽게 이해가 됩니다.
고점도와 저점도의 경계도 불명확한 상태에서 편의상 나눈 기준이므로 위 세팅시트를 이해할 때 현재 세팅의 점도보다 높게 할 경우 고점도의 성격이 강해지고 점도를 낮출 경우 저점도의 성격이 강해진다라고 생각하는 편이 좀 더 이해하기가 용이합니다. 즉 아래와 같이 생각하면 됩니다.
(1) 현재 세팅보다 점도를 높일 경우 -> 고점도 세팅이 강해지거나 저점도 세팅이 약해진다.
(2) 현재 세팅보다 점도를 낮출 경우 -> 저점도 세팅이 강해지거나 고점도 세팅이 약해진다.
결국은 디프의 세팅은 본인이 주행하면서 그립/스티어링 특성 등을 관찰해서 적절한 값을 찾아야 하는데 이것은 꾸준한 연습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즉 필드에서 답을 찾는 것이 정답입니다.
또한 디프의 세팅 만으로 모든 세팅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서 이 부분의 세팅은 상급자들의 세팅을 기준으로 속 편하게 “이럴 때는 이런 세팅이 저럴 때는 저런 세팅이 좋다”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게 세팅이라는 어려운 과정을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은 디프에 주입하는 오일(구리스) 양에 따라서 동일한 점도에서도 세팅의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미세한 점도의 변화가 필요할 경우 주입량을 조절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디퍼렌셜의 기능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전문가가 설명을 해 준다해도 일반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초보자들이 단순하게 이해할 정도의 수준만 다루는 것도 어찌 보면 벅찰 수도 있습니다.
다음은 디프의 정비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디퍼렌셜Ass'y(줄여서 디프)는 Drive Pinion Gear로부터 받은 동력을 다음 축으로 연결시켜주는 여러 가지 부품의 조립된 형태입니다. 즉 여러 가지 부품으로 구성되다 보면 단품으로 구성된 부품에 비해서 내부의 부품끼리의 간섭 또는 마찰 등으로 인해서 특정부품이 깨지거나 부러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디프의 정비는 대부분 오일(구리스)의 교환으로 이루어 집니다. 권장하는 형태의 교환(보충) 주기는 없습니다. 다만 기계적인 특성을 고려해서 최초 오일주입 후 금속부품끼리의 초기마모로 인해서 기어류 부품이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약간의 금속가루가 나오게 됩니다. 새 엔진을 처음에 세팅을 잡아주는 것과 비슷하게 디프도 정상마모가 진행되도록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초기에 과도한 부하나 스피드로 기어가 회전 시 비정상적인 마모가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약간의 시간 동안은 저속회전을 해줘서 정상마모가 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런 정상마모가 끝난 시점에서는 디프오일을 한번 교환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오일에 금속가루가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후에 디프가 자리를 잡고 안정이 되면 앞서 쇽에서 오일의 보충(교환)과 마찬가지로 투명한 오일의 경우 오염도를 측정해서 해주면 되고 구리스인 경우 색깔이 변색이 되었나 확인을 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디프의 실링(Sealing)이 제대로 되어 있나 자주 확인을 해주는 것입니다. 오일이 지나치게 누유가 될 경우 심(Shim)이나 오링(O-ring)을 교환해주거나 점도가 높은 구리스를 틈새에 바르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방법으로도 해결이 안되면 정비주기를 좀 더 단축시켜서 정비를 해주면 됩니다.
디프와 관련된 질문 중 많이 올라오는 내용 중에 디프 안쪽의 작은 베벨기어가 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씨 부품 중에는 우리가 전기에서 사용하는 퓨즈(Fuse) 같은 역할을 하는 부품이 여러개 존재합니다. 퓨즈란 이상상태가 발생시 자신이 녹아서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디프안쪽에 있는 부품중 작은 베벨기어는 퓨즈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즉 구동계동에서 과부하가 걸렸을 경우에 어느 부품이 이 과부하를 끊어줘야 되는데 약한 부품의 순서로 깨지거나 부러져서 동력을 차단하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부품이 깨지거나 부러지는 것이 아닙니다. 구동계에 과부하가 걸리는 원인을 찾아내서 근본적인 처방을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한 부품을 강한 부품으로 교체 시 또 다른 부품이 깨질 수 있기 때문에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이상으로 디프의 정비에 대해서 마치겠습니다.
[원작 : 제플린의 RC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