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게 되는 팩토리 드라이버.
팩토리 드라이버는 RC 유저들의 로망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는 RC를 즐기는 유저는 많으나 팩토리 드라이버의 수는 많지 않다. 그 만큼 특별한 사람들 중 한 명인 Awesometix 팩토리 드라이버인 안정현 선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극히 평범한 청년인 그가 어떻게 대한민국에서는 드믈게 Awesometix의 팀 드라이버가 될 수 있었을까?
1. Awesometix 팩토리 드라이버는 언제부터 하게 되었으며, 등급은 어떻게 되나요? 그리고 현재 Awesometix의 팀 드라이버로는 몇 명이 활동하고 있나요?
2013년 8월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하고 있는 중입니다. 드라이버 레벨은 B급이구요. 드라이버 등급은 그 동안에 국제대회 출전 횟수와 대회에서의 성적 등을 종합평가해 제조사에서 등급 책정을 하게 됩니다. Awesometix의 드라이버는 전 세계에 약 10명 정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현재 저 혼자입니다.
2. 차량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 Awesometix에 대해 생소한 RC 유저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에요. 어떻게 거의 신생이나 다름없는 브랜드의 드라이버를 하게 되었나요?
2013년 8월 이전까지는 국내 브랜드의 팀 드라이버로 활동을 해 왔어요. 그 계약이 만료된 후 2013년 8월에 AOC 모디파이 클래스에 출전 해 3위에 입상을 했고, 그 기록으로 인해 Awesometix의 팩토리 드라이버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아마 AOC에서 3등을 하지 못했다면 지금처럼 팩토리 드라이버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해요.
3. Awesometix 만이 지닌 매력,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타 메이커 차량도 물론 훌륭합니다. 저도 직접 해 보고 싶은 차종이 여러 종류 있으니까요. 하지만 Awesometix은 Awesometix 만의 매력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조립의 완성도나 부품들의 퀄리티 등은 매우 높은 만족감을 줍니다. 가격이 착하지 않다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비싼 가격만큼 성능 또한 우수하여 정비, 드라이빙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Awesometix 설계자인 웬이라는 친구는 “페라리가 비싸다고 클레임을 거는 사람은 없다.”라고 말합니다. 생각해보면 맞는 말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다른 선수의 Awesometix 차량을 봐주고 있는 안정현 선수
4. 혹시 Awesometix을 운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처음 Awesometix 드라이버를 시작하면서 약 한 달 정도 Awesometix의 지오메트리(차량 전체 시스템)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어요. 지오메트리 시스템 자체를 이해하고 난 후부터는 큰 문제는 없는 편이구요. Awesometix의 국내 유저들이 최근 많이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대부분의 유저들이 정보를 얻지 못해서 고생을 많이 한다고 들었구요. 제가 겪었던 것과 비슷한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연락해도 된다고 전해주세요.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라도 성심 성의껏 알아봐서 답변 드릴 준비가 되어 있는데, 연락들을 안 주세요(웃음). 이메일, 문자, 카톡, 페이스북 상관 없이 항상 열려있습니다.
5. Awesometix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재미를 주는 차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동안 RC를 하면서 남들보다 조금 좋은 장비, 조금 더 빠른 파워소스 등으로 0.1초를 줄이기에 급급했던 것이 사실이에요. 하지만 Awesometix는 조금 다른 것 같아요. 굴리면 굴릴수록 재미있어 진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타 차량과 틀리게 세팅 적용 시 바로 바로 체크가 가능해서 언제든지 쉽게 적용하고 쉽게 정비하면서, 나만의 스타일로 맞춰가며 함께할 수 있는 차라는 생각이 들어요.
6. Awesometix는 하이엔드 차량입니다. 초보들이 사용하기에 어렵지 않을까요?
저는 오히려 Awesometix가 RC를 아예 안 해 사람이나 이제 막 RC를 시작하고 있는 초보유저나 입문자에게 더 적합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으나 그 만큼 튼튼하거든요. 오히려 RC에 대한 이해가 있거나, 자신감이 조금 붙어있는 유저에게 더 어려운 차가 바로 Awesometix입니다. 차량의 이해가 많을 수록 힘들 수 있으며 더 어려운 차거든요.
7. Awesometix이 오히려 초보에게 더 적합할 수도 있다는 말씀이군요.
예. 제 생각에는 초보 시절에는 차량 자체의 강도가 높아서 웬만한 충격에는 견적이 나지 않고 세팅이 틀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는 차량이 더 좋을 듯 해요. RC 막 시작했는데 견적과 세팅 때문에 고민하다 RC가 가진 즐거움과 매력을 잃어버리게 된다면 더 가슴 아픈 일이 아닐까 싶거든요. 이런 면에서 본다면 Awesometix이 오히려 입문용 차량으로 더 좋다는 것이지요. 초반에 견적으로 발생하는 비용과 시간을 고려해 볼 때 하이엔드 차량을 선택해서 견적 걱정을 줄이는 것 자체가 1석 2조의 중요한 요인이라 할 수 있어요. 비교를 굳이 하자면 IBM과 MAC의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을 듯 해요. 기존 차량과 구조가 조금 다른 것은 사실이나 RC-Car이기에 기본적인 이론은 같아요. 그리고 조금 익숙해 진다면 금방 이해할 수 있다고 확신해요.
8. 안정현 선수에게 RC란 무엇인가요?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부터 RC를 해 왔어요. 어렸을 때는 동네에서 즐기면서 했지만 성인이 되면서부터는 국내외 서킷을 다니고,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했지요. 많은 곳을 다니다 보니 많은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시야가 넓어지게 되었구요. 저에게는 좋은 취미 생활이며, 제 인생의 폭을 넓혀 준 멘토 같은 존재이기도 해요. Awesometix의 팩토리 드라이버라는 타이틀도 해외 선수들처럼 돈 받으면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게 큰 만족감과 자부심을 심어주었어요.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스트레스 없이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 바로 그 이유가 가장 큰 거 같아요.
9.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국내 RC 업계가 조금 더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발전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국내 RC 시장이 해외시장에 비해서 시장 규모가 적은 것이 사실이니까요. 또한 시합이 있을 경우 1년에 1~2회 정도는 해외 선수들을 초청해 경기를 진행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해외 유명 드라이버의 실력을 눈 앞에 볼 기회가 온다면 대회 참가자도 많아지고 대회의 수준도 점점 더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거든요. 또 하나, 업체 간 보이콧 하지 않고 서로서로 협력하며 RC 발전에 기여했으면 좋겠어요. 파벌없이 서로 윈윈 했으면 좋겠는데 아직 그렇지 못한 것 같아 RC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걱정이 좀 되기도 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대한민국에서도 멋진 국제 경기가 하나쯤 개최되었으면 좋겠어요. 그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