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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에 다소곳이 앉아있는 투어링카를 바라보면 언제나 왜(Why), 어떻게(How)라는 의문점이 듭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항상 느꼈던 호기심은 아직 줄어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 호기심을 해결하고 나면 그게 노하우(Know-How)로 발전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그 의문점 중에 하나인 범프스티어에 대해서 설명을 하겠습니다. 아마도 처음 들어보는 용어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프로드라이버들은 이 범프스티어를 조절해서 차량의 동적성능을 최대한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세팅시트를 유심히 살펴보면 따로 용어는 사용하지 않더라도 이를 활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범프스티어는 롤스티어(Roll Steer)라고도 하는데 약간 개념이 틀립니다. 범프스티어를 확인하는 방법은 지면에서 차량을 눌렀을 때 토우(Toe)값의 변화가 발생하는 것을 우선 확인하면 됩니다. 대부분 차량이 토우 값이 변하게 됩니다. 차량에 따라서 눌렀을 때 토우 인으로 변하고 지면에서 들어올리면 토우 아웃으로 변하기도 하고 그 형태가 다양합니다. 가장 좋은 범프스티어는 제로 범프스티어입니다. 즉 차량이 위 아래로 움직여도 전혀 토우 값의 변화가 없는 경우인데, 완벽하게 구현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상황에 따른 토우 값의 변화를 유도해 내는 쪽으로 세팅을 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솔리드액슬(Solid Axle) 타입의 경우 제로범프스티어가 구현이 된다고 나오는데 대부분 알씨에서는 해당이 안됩니다. 그 이유는 솔리드액슬의 경우 완벽한 1자형태의 액슬이 아니고 드라이브샤프트와 액슬바디를 연결한 형태라서 좌우의 움직임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일부 알씨카 중에 완벽한 솔리드액슬인 경우 해당이 됩니다. 대부분의 실 차의 경우 서스펜션이 위로 올라갈 경우 토우아웃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언더스티어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는 범프스티어를 최소화하는 방법만 설명을 하겠습니다. (1) 차량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평평한 곳에 둔다. (2) 앞쪽을 한 번 눌러서 초기상태의 지상고를 유지시켜준다. (3) 이 상태에서 토우 값을 측정한다. 세팅보드로 측정하기 힘들 경우 차량을 위에서 봤을 때 타이어 앞쪽과 뒤쪽의 길이를 측정해 둔다. (4) 앞쪽을 최대한 눌러서 지면에 닿게 만들고 이 상태로 고정을 시킨다. (5) 이 상태에서 토우 값을 측정한다. (6) 두 개의 토우 값의 차이를 확인하고 아래의 설명대로 세팅을 바꾸면 된다. 위 설명은 토우 값이 변하는 정도를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지금부터는 차량의 부품 중 스티어링시스템과 관련된 부품 중에서 스티어링로드(턴버클로드)를 유심히 관찰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그림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그림에서 범프스티어를 표시한 붉은색부분은 스페이서 또는 볼트길이를 조절해서 스티어링로드의 조립각도를 조절하는 것 입니다.

대부분 스티어링로드는 스티어링플레이트(Steering Plate)와 너클암(Knuckle Arm)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미 지오메트리에 대한 강좌를 이해하신 분들은 따로 설명을 안 해도 이해가 될 듯 합니다. 대부분 차량은 로워암의 움직임에 따라 차폭이 줄어들고 늘어나기도 합니다(직접 눈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즉 로워암이 움직일 경우 이와 연동해서 움직이는 스티어링로드의 각도(높낮이)를 조절해 줌으로써 범프스티어를 줄여줄 수 있습니다. 설명만 보고는 제대로 이해하기 힘듭니다. 이해가 될 때까지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이해가 되었으면 스티어링로드와 너클암을 연결시켜주는 볼(Ball)의 높낮이를 스페이서나 심(Shim)을 사용해서 바꿔주면서 위의 6단계 순서대로 확인을 하면서 그 차이가 최소가 되는 높이를 찾아내면 됩니다. 그림의 붉은색 화살표를 보면 후륜 쪽에도 턴버클로드로 캠버각이 조절되도록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후륜 캠버는 로워암의 각도로 결정이 되는데 위 차량은 캠버조절이 비교적 자유롭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범프스티어와 마찬가지로 응용만 잘하면 차량이 바운딩 시 토우각이 변하는 것을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롤스티어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하겠습니다. 범프스티어의 개념을 이해하고 있다면 롤스티어는 그것을 응용한 세팅입니다. 가령 차량을 내렸을 때 토우 인이 되고 들어올리면 토우 아웃이 되도록 범프스티어를 세팅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경우 코너링 구간에 접어들 때를 생각하면 내측바퀴는 토우아웃으로 외측바퀴는 토우인으로 됩니다(무게중심의 이동과 코너링을 잘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런 변화는 차량이 코너링을 하는데 좀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한 번 더 강조를 하면 글로써만 이해하려고 하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차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각각의 상황을 전개해 가면 이해하기가 쉬워집니다.
이것으로 범프스티어에 대한 설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편에는 그립과 트랙션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작 : 제플린의 RC이야기]
- [ 김병수기자 bslsj774@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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