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그저 공장에서 획일적으로 나온 운송수단으로 여기지 않고 자신의 미학(美學)이 담겨있는 동반자로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있다.자전거튜닝카페 회원들이 바로 그 주인공.
그들은 “안전을 바탕으로 자신 만의 자전거를 위해 스스로 부품을 만들고 꾸미는 것. 그러나 절대 복잡하지 않은 매우 간단하고 즐거운 작업”을 진정한 튜닝이라 말한다. 프레임에 붙어있는 출시 스티커를 제거하는 것부터 시작해 여러가지 액세서리를 고르고 업데이트하고 모든 과정이 하나의 즐거움이라 말하는 사람들 만나 “튜닝”에 관한 ‘신나고 즐거운’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먼저 자전거튜닝 카페 자세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혹시 카페를 만드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IT에 관련된 사업을 운영하다 회사가 어려워 져 일을 접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막연하게, 살기위해서 친구가 운영하는 회사로 일을 하러 갔지요. 집은 안양이고 친구의 회사는 구로디지털단지에 위치하고 있었어요. 그당시에는 출퇴근 할 수 있는 차비마저도 없었던 형편이라……구로까지 걸어갈수도 없고…… 그래서 집에 소유하고 있던 생활자전거로 안양에서 구로까지 출퇴근을 강행했습니다.
▲ 자전거 출퇴근족만 느낄수 있는 한적한 출글길
차로 출근하다 자전거로 출근을 시작하고 나니 정말 새로운 세상을 만난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지요. 아기안장이 달린 생활자전거로 왕복40km를 출근하기에는 너무나 벅찼습니다. 그래서 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던 유명 카페에서 이것 저것을 조언을 구해 보았으나 대부분 레저자전거를 가지고 출퇴근하는 동호회원 위주의 카페였기에 제가 원하는 부분에 대한 답변을 듣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비가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항상, 반드시,출근을 해야만 하는 제 입장에서는 정말 간절하게 해결되어야 할 여러가지 어려운점이 있었지만 딱히 그것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는 매우 힘들더군요. 대부분 고급자전거에 대한 정비및 고가의 자전거에 대한 정보가 위주였으니까요. 더군다나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그 때까지만 해도 생활자전거나 유사MTB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철티비라하여 비하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고급자전거는 알루미늄이나 티타늄, 카본등의 가벼운 소재로 자전거프레임을 만들었기때문에 구분을 지은것이지요.
▶현재 수 많은 자전거 관련 카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중 자전거 튜닝 카페만이 지닌 특별함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자전거 튜닝에 관련된 사항을 주로 다루고 그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함께하는 카페이기때문에 일반적인자전거카페와는 차별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전거카페들이 라이딩위주의 친목형태의 카페라면 자전거튜닝은 말그대로 “튜닝”이라는 항목을 다루기 때문에 정보카페에 가깝다고 보는 편이 옳습니다.
자전거튜닝 카페는 여러 가지 이벤트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친근하게 튜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출이나 튜닝에 필요한 장비를 저렴하게 공구하거나 직접 조립할 수 있도록 DIY 키트 형태로 공구를 진행하여 튜닝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습니다.
▲ 눈길 라이딩을 위한 스노우 체인
이벤트는 주로 일상적인 테마로 진행됩니다. ‘장마철에 출근하기 위한 튜닝’, ‘혹한기에도 라이딩이 가능한 튜닝’등 실생활과 계절에 맞추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초보자들의 경우 이벤트대회에 나오는 작품들을 참고로 하여 자신의 자전거를 꾸미거나 또는 상황에 맞추어서 튜닝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 자전거 튜닝의 목적이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그리고 튜닝은 주로 어느 부위에 집중되나요?
자전거에서의 튜닝은 통상세 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매니아튜닝, 라이딩튜닝, 실용튜닝이 바로 그것이지요.
매니어 튜닝은 말 그대로 자기만족을 위한 튜닝입니다. 여러 가지 조명을 설치하거나 또는 스티커를 부착하여 꾸미거나 도색을 색다르게 하는등 자기만족을 위해 튜닝하는 것이지요. 이에 비해 라이딩튜닝은 라이딩을 위하여 튜닝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의 몸에 맞추기위해 셋팅을 변경하거나 무게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고가의 장비를 교체하는등 라이딩을 위한 튜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용튜닝은 말 그대로 실용성을 위한 튜닝입니다. 자출을 위해 안전튜닝을 한다던가 혹한기에 출근할 수 있도록 장비를 마련하는 것등을 생활튜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LED 조명을 이용한 튜닝
자전거튜닝은 자전거차체만의 튜닝도 있지만 외부로 노출되어 있고 순전히 신체의 힘으로 동력을 삼기 때문에 신체에 관련된 부분도 같이 튜닝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자전거를 타는 순간 사람과 자전거가 일체가 된다는 개념으로 진행을 해야 합니다. 비오는날 자출하기 위해 헬멧에 레인바이저를 설치한다던가 장거리 라이딩을 위한 쫄바지와 져지, 눈부심방지와 날파리등을 방지하기 위한 고글과 버프를 준비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 튜닝시 안전 상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나요? 안전에 관한 부분은 어떻게 해결하고 계시나요?
안전에 관련된 튜닝 역시 수 없이 진행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전거는 일반적인 운송수단에 비해서 쉽게 접근하기때문에 안전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타는경우가 많습니다.가장 간단하게 자전거벨을 다는 이유가 자전거가 접근할 경우 보행자가 인기척을 느끼지 어렵기 때문에 그것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 장착하는것입니다. 보행자가 갑자기 방향을 바꿔 충돌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 벨을 장착하는 것이지요.
이 벨을 작은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소리로 바꿀수도 있고 페달에 작은 장치를 통해서 자전거의 위치를 알려주는 튜닝도 할 수 있습니다.튜닝이라는 것이 위에 말씀 드린바와 같이 실용튜닝으로 가면 이러한 안전에 대한 자전거튜닝을 위주로 하게됩니다.
▲ 자작 쌍발 라이트 카페에서 하는 이벤트도 역시 이런 안전에 대한 이벤트를 추가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라이딩시 자동차와 같이 방향전환을 할 경우 자동차와 같이 깜박이 점멸등을 다는것 라이트에 눈부심방지갓을 장착하는 것도 안전을 위한 하나의 튜닝이니까요.
▶ 자전거 튜닝에는 여러부분이 있을텐데 공구는 라이트에 집중되어 있는듯 합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2006년 초기에는 야간 라이딩을 하는 라이더가드문 편이었습니다. 사고가 날 경우 치명적인 사고로 연결되고 그리고 그당시에 구할 수 있는 자전거라이트는 자신의 위치만 알려줄 뿐이지 자동차 라이트처럼 앞을 밝혀주는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산악자전거에 사용하는 할로겐램프는 상당한 고가였으며 LED라이트 또한 10만원에 가까워 일반적으로 생활자전거를 이용하는 유저나 학생들이 접하기에는 높은 가격이었습니다.그때 서울반도체에서 P4 LED가 출시되었고, 이것을 사용해 낮은 가격으로 밝은 라이트를 구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제품의 출시로 인해 기존저가형라이트를 동대문시장에서 저렴하게 구입하여 LED를 교체하여 DIY형태로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카페에서 저렴하게 부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대량구입하여 공구를 진행했습니다. 이 공구 튜닝이 회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LED라이트를 대중화 하는 데 크게 기여를 했다고 자부합니다.
▶ 예전부터 제기되어온 문제지만 너무 밝은 라이트는 반대편에서 오는 라이더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대처 방안이 있을까요?
이부분때문에 자전거튜닝에서 튜닝 동호회에서는 처음으로 눈부심방지갓을 만들어서 배포하였습니다. 눈부심방지갓은 라이트의 앞부분에 장착하는 갓으로써 이것을 장착하면 반대편에 오는 라이더의 시야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공구라이트에도 기본적으로 방지갓을 포함하여 배포하고 있으며 그동안 여러번 방지갓이벤트를 통하여 회원들에게도 그 중요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 반대편에 라이더에게 눈부심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눈부심 방지갓 ▶ 튜닝 이벤트를 진행할 경우 우수작은 어떻게 선별하나요? 그리고 이벤트의 가장 큰 순기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튜닝이벤트는 카페의 활성화와 정보공유를 위하여 꾸준히 개최하고 있습니다.대회기간은 대부분 한달단위이며 우수작은 회원들의 투표로 선정하게 됩니다. 스탭이나 운영진은 일체 개입하고 있지 않습니다.
▲ 대나무로 만든 자전거?
예를들어“자작라이트 눈부심방지갓 대회” 나 “장마철에 대비한 자전거튜닝이벤트”와 같은 이벤트를 진행하게 되면 장마철에서는 이런식으로 라이딩할 경우 미끄러워지니 타이어를 보완한다던가 라이딩시 비로 인한 시야확보를 위한 레인라이저설치와 같은 튜닝기가 올라오게 되고이를 회원들이 보고 직접튜닝하여 반영을 하게 됩니다.
올라오는 튜닝도 고가의 장비보다 생활속에서 찾을 수 있는 재활용품이나 생활용품을 이용한 튜닝위주라서 쉽게 따라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순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 자전거튜닝카페 회원들에게 바라는 점이나 카페가 지향하는 목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카페를 설립할때 적은 글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자신만의 자전거를 만드는 것도 또하나의 즐거움입니다. 공장에서 획일적으로 나온 자전거가 아닌 자신의 미학(美學)이 담겨있는 동반자를 만들어 가는 곳이 바로 자전거 튜닝 카페라 생각합니다.자전거를 튜닝할때 비싼부품으로 하는 것 보다 자신만의 자전거를 위하여 스스로 부품을 만들고 꾸미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튜닝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안전을 위한 튜닝은 충분한 검토후에 진행을 해야 할것 입니다.
튜닝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은 아닙니다. 조그마한 반사지을 붙이고 딸랑이를 달아가는 것도 자전거 튜닝의 첫 걸음입니다. 프레임에 붙어있는 출시 스티커를 제거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액세서리를 고르고 업데이트하고 만드는 과정이 하나의 즐거움이라는 생각이듭니다.
여기는 회원여러분들과 함께 꾸며나가는 곳입니다. 가입한후 글쓰기 제약이 있는 부분은 튜닝과 기초제작 기법에 대한 게시판밖에 없습니다. 스스로 만든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전거튜닝은 일반 자동차 튜닝이나 오토바이크의 튜닝과 달리 자기 과시욕보다 자기만족이 많은 튜닝입니다. 튜닝하면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입장을 가지고 튜닝한다면 자전거야 말로 정말 친환경적인 취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