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다. 이는 스스로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을 쟁취할 수있다는 말로 자신이 목표한 일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려주는 말이라 할 수 있다.
초등학교 3학년 즈음 시작했던 RC에 대한 사랑을 꾸준히 이어온 것은 물론 자신이 원하는 회사의 팀 드라이버가 되고자 도전, 당당하게 팩토리 드라이버로 입성한 남자가 있다. 서른 중반의 나이지만 아직도 하루하루 “최고를 향한 도전”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는 이광복 선수를 만나보았다.
[10대 초반에 시작된 RC 사랑, 아직도 뜨거워요]
▶ RC는 언제, 어떻게 처음 시작하게 되었나요?
RC를 처음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3학년 즈음이에요. 무작정 RC가 좋아 보였고, 꼭 해 보고 싶어서 아버지를 무려 일 년이라는 긴 시간을 졸랐어요. 일 년 간의 노력 끝에 그 때 당시 최고의 버기라 불릴 수 있는 아카데미사의 미라지로 처음 시작하게 되었지요. 그 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16살 때예요. 미국에서 엔진 온로드를 시작하며 서킷이라는 공간을 찾아 다니게 되었으니까요.
▶ 연습은 주로 언제, 얼마나 하시나요?
매일 일정한 시간 꾸준히 연습하는 편이에요. 집에서도 하루에 한 시간이나 두 시간을 투자 해 VRC로 연습을 합니다. 그리고 VRC에서 바꾸고 느끼고 이해했던 셋업을 바탕으로 일주일 한 두 번 정도 서킷에 나가 실전 테스트를 하지요.
▶ 결혼도 하셨는데 주말에 RC 대회 출전시 식구들이 싫어하지는 않나요?
물론 두 팔 벌리며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식구들이 아주 좋아하지는 않아요(웃음). 그래서 한 달에 한 번만 출전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리고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주말에는 시간을 더 많이 할애 해 가족들과 함께 하고 있는 중입니다.
[Tekno의 팩토리 드라이버, 내게는 최고의 도전]
▶ Tekno의 팩토리 드라이버로 활동 중이신데요. Tekno의 팩토리 드라이버로 발탁된 배경이 있나요?
제가 주 종목으로 활동하던 분야가 아닌 엔진트러기를 시작하기 위해 여러 회사 제품을 찾아 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 때 테크노사의 제품 평이 해외에서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지요. 좋다는 평을 들으니 Tekno사에서 출시되는 엔진버기의 성능도 궁금해 졌어요.
곧바로 제가 먼저 테크노사의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렸어요. 팀 매니저에게 메일을 보내 그 동안의 제 성적을 공개하는 한 편 제 계획을 어필했고, 그 쪽에서 흔쾌히 저를 받아주어 올 7월 드디어 정식으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Tekno의 팩토리 드라이버로 활동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 흔히 팩토리 드라이버라면 월드 클래스 급의 선수들로 구성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스스로의 실력을 어느 정도라 판단하시나요?
우리나라의 RC 선수들은 결코 해외를 나가도 떨어지지 않는 뛰어난 수준입니다. 해외에서도 이미 그 수준을 알고 있구요. 물론 팩토리 드라이버라고 해도 실력은 대동소이합니다. 대우도 그렇구요. 저 같은 경우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의 팩토리 드라이버 정도라고 보는 편이 맞을 듯 합니다. 무엇보다 얼마 전까지 단 한 번의 포디움에 오르는 성적은 없었으니까요. 팩토리 드라이버를 원한다는 이메일을 보내면서도 큰 자신감이 없었을 정도였으니 말이에요.
하지만, 팀 매니저의 생각은 달랐던 것 같아요. 그에게서 온 답장에 ‘제가 성장하는 과정에 테크노가 함께 했으면 좋겠다’라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아마 저의 도전 정신과 패기 그리고 성장 할 일말의 가능성을 보고 저를 선택했던 것 같아요. 저도 그에 상응하는 계약서에 흔쾌히 서명을 한 상태구요.
▶ Tekno의 팩토리 드라이버로서 느끼는 Tekno 만의 매력이 있다면? 그리고 전체적인 성능이나 만족도는 어떠신지요?
테크노의 매력은 테크노사의 철학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회사는 원래 다른 회사에서 출시된 차량의 옵션을 만들던 회사로써 옵션을 제작할 때 기존 제품 대비 성능 향상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제작에 들어갑니다. 절대 겉모습만 화려한 옵션을 만들지 않았던 셈이지요.
이러한 사상을 기반으로 직접 차량도 제작하고 있는데, 여러 회사의 다양한 옵션제품을 만들면서 축적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옵션이 필요없는, 차량 그대로가 훌륭한 옵션을 포함하고 있는 차량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 동안 한국에 딜러는 있었지만 공식 디스뷰리터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맥스 쓰로틀이 한국총판을 맞아 테크노사의 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중입니다.
Tekno의 팩토리 드라이버로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전체적인 성능이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습니다. 제가 그 동안 소유했던 그 어떤 차보다 RC 유저들의 입장을 더 많이 고민한 차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로 다른 차량에는 옵션으로 나오는 하드코팅 강화샤시, 하드코팅 강화볼엔드, 델린볼엔드코팅, 4미리 쇽샤프트, 4점식 클러치등 등이 기본 키트에 들어 있습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이 차량을 운행하면서 필요한 옵션은 메탈 스티어링 서보혼 정도가 다입니다.
또한 기본차량의 설계 자체가 굉장히 발란스가 뛰어나서 큰 셋업 변화없이 어떤 경기장에서도 빠른 대응이 가능하고 파트의 유격 및 소모가 현저하게 적다는 것이 이 차에 100프로 만족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해외 테크노 드라이버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입니다.
▶ 과연 오프로드를 이제 막 시작하는 초보 유저들도 Tekno사의 차량이 어울릴까요?
만약 제가 다시 초보로 돌아간다면 누군가가 테크노사의 차량을 소개시켜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질문이네요.
RC를 처음 접해보는 초보 유저가 첫 오프로드 차량을 고를 때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차량의 강성, 유격, 발란스, 정비성 그리고 팀 드라이버들의 지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쩔 수 없이 초보 때는 차량에 충격이 많이 갑니다. 그때 꼭 필요한 것이 강성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차량을 주행하러 서킷을 방문했다가 정비만 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발생하니까요.
또한 초보 시절에는 차량의 주행성이 바뀌면 연습이 아니라 주행성이 바뀐 차의 ‘적응’만 하다 돌아오기 쉽습니다. 이 때 꼭 필요한 것이 차량의 발란스와 주행에서 오는 파트의 유격 여부입니다. 테크노사는 외국에서 실시한 마모도와 내구성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한 회사 입니다.
그 다음 필요한 것이 정비성과 팀 드라이버들의 지원입니다. 테크노사의 차량들은 볼트도 거의 한 가지 종류를 많이 사용하고 차량 설계 또한 심플하므로 정비성이 뛰어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셋업정보나 팁 등도 공유가 원활한 편입니다. 정보 공유를 원하신다면 제가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밴드에서 레이스에 참여하는 모든 테크노 유저님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니 방문해 보시면 작게라도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RC를 만나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고, 앞으로도 테크노사의 팀 드라이버로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RC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친구이자 동생이자 형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한 그는 RC를 좋은 친구들을 만나는 수단이며 최고를 향한 도전이라 단언하며 웃어 보였다. 이광복 선수, 정말 RC를 사랑하는 사람 중 한 명이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