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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의 로망 RC, 가을의 로망이 되다.
10월 마지막 일요일의 이른 아침. 포근한 이불 속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호사인 늦잠도 한창이라는 화려한 단풍놀이도 모두 뒤로 하고, 쌀쌀함 마저 느껴지는 이른 아침부터 남자의 로망을 찾아 한 곳으로 모인 사내들이 있었다. 하얀 입김이 뿜어져 나올 정도로 성급하게 찾아온 추위조차 강렬한 파찰음, 니트로메탄 냄새와 함께 날려버린 기리나 서킷의 상남자들. 위드레저(with leisure)가 그들의 축제 1/10 GP 투어링 한국 최강자 선발전, ‘KMRCA 1/10 GP 투어링 한국선수권 대회’에 함께했다.
▶ 서른명 상남자의 불꽃튀는 레이스
‘KMRCA 1/10 GP 투어링 한국선수권 대회'가 지난 27일(일) 기리나 모형자동차 경주장에서 개최되었다. 한국무선모형자동차협회(KMRCA)가 주최, 주관한 이번 대회는 약 3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하여 불꽃튀는 경합을 벌었다. 오전 9부터 본격 시작된 대회의 열기는 오후 5시까지 약 8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가벼운 프리프랙티스를 시작으로 1회 당 10분씩 벌어진 총 세 번의 예선 경기 그리고 B메인 결승 20분 후 45분에 걸쳐 진행된 대망의 A메인 결승. 논스톱으로 이어져 체력과 정신력 모두 극한에 다다르게 했던 경기의 승자는 아카데미/시민수하비 소속 시민수 선수였다.
[‘KMRCA 1/10 GP 투어링 한국선수권 대회’ 시상식/1위 시민수, 2위 김기열, 3위 홍기용, TQ 구기본 선수의 모습/ 특히 3위의 홍기용 선수(하이텍 소속)는 첫 출전 3위 입상의 쾌거를 달성 해 새로운 꿈나무로 주목받았다]
▶ 최종 우승의 영광! 시민수 선수!!!
시민수 선수는 이번 대회의 우승으로 국내 대표선수로서 IFMAR의 출전권을 거머쥐게 되었다. 2014년 진행될 IFMAR 대회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 단풍과 함께 갤러리도 만원사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선수들은 물론 마샬까지 두루 참가하여 경기장을 뜨겁게 달구어 주었다. 또한 단풍을 즐기러 휴일 나들이에 나섰던 사람들까지도 하나 둘, 차를 세우고 기리나 서킷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RC카의 속 시원한 질주, 강렬하게 울려 퍼지는 엔진의 파찰음, 매케한 연료의 냄새까지 엔진RC카의 삼단콤보 매력에 갤러리들도 빠져 들기 시작한 것이다.
▶ 시민수 선수 미니인터뷰
Q. 우승을 축하한다. 소감은 어떤지? A. 준비를 많이 하기는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1등을 하게 되리라 예상은 안 했었다. 결승에서 큰 문제가 없어 다행이었지만 엔진 트러블이 계속 난제로 작용하여 걱정이 많았었다. Q. 국내 대표선수로서 IFMAR의 출전권을 획득하게 되었는데… A. 1/10 GP투어링 한국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은 내게 너무 과분하다. 운이 좋아 1등 자리에 오르게 된 것 같다. Q.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긴장되지는 않았나? A. 이번 대회는 유달리 강력한 우승후보 선수들이 많았던 것 같다.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TQ(베스트 랩 기록자)를 차지한 구기본 선수, 김기열 선수, 홍기용 선수 등이 그들이다. 만약 구기본 선수가 결승에서 두 번이나 시동을 꺼뜨리지 않았다면 내가 1등을 하기 힘들지 않았을까?(구기본 선수는 TQ를 차지했으나 우승을 못한 것을 두고 내심 아쉬워하는 모습이었다) Q. 마지막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은 사람은? A. 끝까지 주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긴 경기 시간 내내 나를 지켜 준 두 마샬, 시창수와 우홍민 선수에게 너무 고맙다. 더불어 경기 끝까지 버텨 주었던 내 엔진에게도 고마운 마음이다.
- [ 김병수기자 bslsj774@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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