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차가워졌다. 가을이 가고 겨울이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오고 있는 중이다. 주말, 아이와 함께하는 외출이 추위 때문에 조금은 부담스러워지는 계절이 다가온 것이다. 일년 중 체감온도가 가장 낮다는 수능일이 있는 주말, 아이와 함께 보낼 일이 걱정이라면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 체험이 가능한 공연을 만나러 가는 것은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와 아시아문화개발원이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어린이를 위한 새로운 형식의 체험극 ‘부케티노(Buchettino)’를 광주광역시에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 공연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준공을 기념해 예술극장과 어린이문화원이 함께 기획, 제작한 공연이다.
연출을 맡은 소치에타스 라파엘로 산치오(Societas Raffaello Sanzio) 극단은 연극, 음악, 회화 등 다양한 범주의 예술 형식을 통합한 독창적인 작품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으며, 그 대표적 작품이 바로 ‘부케티노’다. ‘부케티노’는 ‘장화 신은 고양이’로 유명한 프랑스 대표 동화작가 샤를 페로(Charles Perrault)의 작품으로서, 한국에서는 ‘엄지동자’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등지에서 초청되어 높은 호응을 얻었으며, 아시아에서는 일본, 대만에 이어 3번째로 한국에서 공연하게 되었다.
이 공연에서 주목할 점은 ‘보는’ 공연이 아닌 ‘체험’하는 공연이라는 점이다. 어린이 관객들은 무대 위에 세워진 나무 침대에 누워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오두막집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통해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다. 그리고 동화적 상상 속에서 괴물을 물리치는 일곱 아이들의 용맹함과 지혜로움을 청각적으로 체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