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과 새로움’을 목표로 했던 이색 RC대회 ‘알씨제이 앤 스윕 온로드(J-Raceway & Sweep Racing)’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3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여 이색레이스의 특별함을 한껏 누린 것.

 

이번 대회는 이미 예고했던 대로 기존의 일반 대회보다 경기시간이 배 이상 길게 진행되었다. 보편적인 RC 대회와는 달리 스피드를 즐기며 승부를 내는 것이 아닌, 다 함께 즐기는 대회를 통해 RC를 진정한 레저스포츠로 자리잡고 싶어했던 주최측의 의지대로 대회가 진행된 것.

 

기존 대회의 경기 시간은 통상 1회 5분 주행이지만, 이날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모두 정규 레이스의 룰을 깨고 예선 10분 3회, 결승 GT클래스 20분 1회, 투어링 12분 3회로 두 배가 넘는 시간의 이색 레이스 주행을 무사히 마쳤다.

 

<1/8 GT클래스 입상자>

<1/10 13.5T Over 클래스 입상자>

1/8 GT클래스에서는 백승민 선수가 1위, 김병수 선수가 2위, 함형순 선수가 3위를 차지했고, 1/10 투어링 13.5T에서는 이한신 선수가 1위, 윤판식 선수가 2위, 유재국 선수가 3위를 차지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모두 함께 즐기며 서로 화합하자는 주제에 걸맞게 홍일점 출전한 여성드라이버에 대한 배려도 두드러졌다. 여성드라이버의 차를 추돌하면 패널티 부여로 피트인 해서 10초에서 20초 사이의 정차 후 출발이라는 이색적인 룰을 적용시킨 것. 또한 13.5T, 17.5T, 21.5T의 각기 다른 클래스가 한 번에 주행하며 실력을 겨루게 되어 13명이 한꺼번에 주행하는 이례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또 하나의 즐거움은 행운상 추첨 현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바디 도색권이나 서킷 이용권 등 RC와 관련된 품목도 있었으나 RC대회와 상관관계를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과자, 음료수, 홍삼절편, 프라모델이 등장한 것. 추첨 방식 또한 남 달랐다. 일반적인 대회는 입상선수가 한 명씩 추첨을 해 선물을 수여하나 이번 대회에서는 참가 차량의 타이어를 빼서 굴리거나 던져서 상품에 가장 가까이 가는 사람에게 상품을 주는 ‘1박 2일 복불복’ 형태의 게임으로 행운의 당첨자를 가려냈다.

 

대회를 주최한 Jraceway의 대표는 “지금까지 RC 대회는 일부 선수들의 잔치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함께 즐기기는 것이 어려웠다. 서로 간 경쟁이 아닌 즐거움을 느끼고 함께 공유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색 레이스를 진행하게 되었다. 선수들뿐 아니라 같이 오시는 가족들, 친구들, 연인들까지 함께하는 레저문화로 RC가 자리매김 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선물도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것들로 준비하게 되었다.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고 즐겨주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RC대회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음과 동시에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기로 추위까지 녹여버렸던 대회로 기억될 J-Raceway & Sweep Racing의 클럽레이스. 이 대회가 발판이 되어 RC가 일부 상남자들의 전유물이 아닌 가족레저로 자리잡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