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상금 3억 원이 걸려있는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종합제전인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이하 KSF)이 지난 26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시즌 첫 라운드를 개최하며 총 6전, 7개월 간 대장정의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시즌 첫 라운드를 뜨겁게 달군 주인공은 두드러진 한 명의 선수가 아니라 서한-퍼플모터스포트와 쏠라이트 인디고 두 팀이었다.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에서 장현진(서한-퍼플모터스포트) 선수가 10클래스에서, 서주원(쏠라이트 인디고레이싱팀) 선수가 20클래스에서 각각 우승자의 자리에 오른 것은 물론 1위부터 6위까지의 순위를 모두 장악했다.
▶ 결승, 그 어느 순간보다 치열했던 역전 레이스
26일 펼쳐진 시즌 첫 라운드에서는 짜릿한 역전승이 서킷을 찾은 수 많은 관람객을 설레게 만들었다.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10 클래스에서는 장현진(서한-퍼플모터스포트) 선수와 오일기(쏠라이트 인디고레이싱팀) 선수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장현진(서한-퍼플모터스포트) 선수는 초반 오일기(쏠라이트 인디고레이싱팀) 선수에게 선두 자리를 내 주었으나 의무 피트스탑에서 경기를 재역전하며 48분6초581로 우승자의 자리에 올랐다.
총 19대의 차량이 출전해 출발 전부터 치열한 승부를 예상하게 했던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20 클래스에서도 역전의 드라마는 이어졌다. 서주원(쏠라이트 인디고레이싱팀) 선수는 초반, 서승범(현대레이싱팀) 선수에게 선두 자리를 내 주었지만 후반 레이스에서 역전에 성공한 후 시종일관 페이스를 유지해 48분58초924로 우승자의 자리에 올랐다.
특히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20 클래스에서는 연예인 레이서 한민관(서한-퍼플모터스포트) 선수의 역주가 돋보였다. 그는 예선 코스이탈주행으로 인해 6회 예선 기록이 삭제되어 최후미에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짜릿한 레이스를 선 보이며 16대의 차량을 추월,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기염을 토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클래스에서는 예선 폴포지션의 주인공 이경국 선수가 32분22초606으로 매끈한 레이스를 선 보이며 큰 이변 없이 우승을 차지했고, 여찬희 선수와 하대석(부스터스토머) 선수가 그 뒤를 이어 2위와 3위의 자리에 올랐다.
K3쿱 챌린지 레이스에서는 스토머 레이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현재복 선수와 박상준 선수가 나란히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것. 그 뒤를 이어 박동섭 선수가 3위에 올랐다.
아반떼 챌린지 레이스에서는 원상연(스토머 레이싱)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고, 김대규 선수와 김민철 선수가 2위와 3위에 올랐다.
▶ 치열했던 레이스, 그만큼 진한 감동의 드라마
26일 개막전 현장에서는 본격적인 레이스에 앞서 의미 있는 행사가 두 건 이어졌다.
우선 오일기(쏠라이트 인디고레이싱팀) 선수가 김재호 사무국장으로부터 개인 통산 100경기 출장을 기념하는 보드와 축하 선물을 증정 받았다. 오 선수는 “KSF와 함께 한 지난 시간, 항상 행복했다. 나의 100 경기와 함께 해 준 우리 팀에게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오늘부터 지금보다 더욱 노력해 반드시 200경기를 채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난 12월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故 김 건(아반떼 챌린지 레이스) 선수를 위한 추모식도 이어졌다. 개막전에 참여한 선수와 관람객 모두가 묵념을 마친 후 故 김 건 선수가 생전 엔트리 번호로 사용했던 129번을 그의 친구인 원상연 선수에게 증정하는 기념식이 진행되었다. 원 선수는 “故 김 건 선수를 잊지 말아달라는 어머님의 부탁이 있었다. 故 김 건 선수에게 최선을 다한 레이스로 보답할 것이다.”라는 각오를 전했고, 결국 33분55초119로 아반떼 챌린지 레이스 우승의 영광을 친구에게 선물했다.
▶ 짜릿한 감동과 역전의 드라마, 이제부터 시작이다.
총 6전, 7개월 간의 대장정의 일정을 시작한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두 번째 축제는 작년 13만 명의 관중을 동원했던 국내 유일의 도심 서킷인‘송도 도심서킷’에서 5월 23일과 24일 양 일 간 진행될 예정이다.
송도에서 진행되는 2차전은 관람객들에게는 보다 ‘즐거운’ 축제로 다가올 전망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아티스트 공연과 더불어 어린이 공학교실, 교통안전교육, 신형 투싼 전시 및 시승, 타미야 RC카 아시아컵 대회, 헬로카봇 전시 등 다양한 자동차 문화체험이 준비되어 관람객을 맞게 된다.
하지만, 선수들에게는 ‘혹독한’ 레이스가 될 수도 있다. 송도는 좁은 노폭과 거친 노면 그리고 수 많은 관중과 함께 하는 만큼 변수가 많이 때문이다. 더군다나 올 시즌은 ‘영암-송도-인제-영암-인제-영암’ 순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경기장이 중복 없이 매 라운드 바뀌기에 드라이버들은 보다 정교한 레이스와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는 결론이나, 그 만큼 대회 자체는 짜릿하고 풍성해 질 것이다.
[사진 김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