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빛, 격렬한 배기음 그리고 짜릿한 질주가 인제의 밤을 뜨겁게 수 놓았다. 한 여름 밤의 뜨거운 레이싱 축제,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시즌 5번째 경기 ‘레이스 투 나잇’이 지난 1일 강원도 인제에 위치하고 있는 인제 스피디움(3.908km)에서 개최된 것.
일몰 후 피트위크와 그리드위크로 시작 해 본격 레이스에 접어들었던 ‘레이스 투 나잇’은 형형색색 LED로 화려하게 장식된 레이싱카들의 짜릿한 질주와 강렬한 록 사운드로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았다.
▶ 정의철 슈퍼6000 클래스 우승, 엑스타 레이싱 1위와 2위 포디움 차지
배기량 6200cc 스톡카(Stock Car)들의 치열한 순위 다툼이 펼쳐지는 슈퍼6000 클래스에서는 엑스타 레이싱의 정의철과 이데유지 선수가 나란히 포디움 1위와 2위의 자리에 올랐다.
레이스 초반, 예선 경기에서 1분 36초695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던 팀106의 정연일 선수가 그리드 1번에 자리하며 무난히 선두를 유지해 나갔다. 하지만, 12랩 투혼을 발휘한 정의철 선수에게 선두를 내 주고 말았다. 정의철 선수는 12랩 선수의 자리에 오른 후 꾸준한 레이스를 펼치며 총22바퀴 85.976km를 41분20초785로 완주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14랩, 정연일 선수 추월에 성공한 이데유지 선수에게 돌아갔다. 이데유지 선수는 41분32초401로 2위를 차지했고, 정연일 선수는 41분46초287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GT 클래스 우승은 이번에도 쉐보레 레이싱 이재우 선수 차지였다. 예선 1분47초115로 예선 3위에 올랐던 그는 43분13초560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1분45초502의 기록으로 7년 만에 폴포지션을 차지했던 쉐보레 레이싱의 안재모 선수는 레이스 내내 2위를 유지했으나 경기 후반 이레인 이동호 선수에게 2위를 내 주고 3위에 올랐다. 이동호 선수는 43분15초377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슈퍼1600 클래스는 31분58초342를 기록한 케이엠에스에이의 최정원 선수가 1위에 올랐으며, 32분00초204를 기록한 투케이바디의 박동섭 선수가 2위, 32분15초545를 기록한 투케이바디의 정승철 선수가 3위를 차지했다.
엑스타 V720 크루즈 클래스는 COSAUTO Racing의 정성훈 선수가 33분18초003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으며, 팀 몬스터의 김태호 선수가 33분20초471의 기록으로 2위, COSAUTO Racing의 조정기 선수가 33분43초597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엑스타 V720 엑센트 클래스에서는 부스터디팩토리의 원상연 선수가 34분47초517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으며, S12motors의 이중훈 선수가 35분30초379의 기록으로 2위, 코스오토의 김광식 선수가 33분25초413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 화려한 나이트 레이스, 관객은 “와우~” 선수는 “어휴~”
‘레이스 투 나잇’은 일몰 후 어둠이 내린 후부터 본격적인 레이스와 록 공연이 펼쳐졌다.
눈과 귀를 한 번에 사로잡은 화려한 레이싱카들의 질주는 물론 미스고밴드와 딕펑스 공연까지 이어져 관객들은 시종일관 흥미진진한 나이트 레이스를 즐길 수 있었다. 레이스가 마무리 된 후 24시부터 7080 인기곡부터 최신팝, 퓨전재즈까지 선 보이며 화려한 무대를 펼친 미스고밴드와 시원한 사운드로 더운 여름 최고의 청량함을 선물해 준다는 딕펑스의 공연이 새벽까지 이어져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8월의 첫 번째 주말을 짜릿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는 가슴을 쓸어내리는 순간이 많았다. 오락가락하는 빗줄기로 노면의 상태가 변화무쌍했기에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인제 스피디움에서의 첫 야간경기. 선수들은 낮은 조도로 많은 불편을 겪었다. 포디움에 오른 선수들 대부분이 기자회견을 통해 ‘시야확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슈퍼6000 클래스 엑스타 레이싱의 김진표 선수. 그는 짜릿하고 시원한 질주를 펼치며 8위에서 4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역주를 선 보였다. 페이스를 그래도 유지했다면 어쩌면 생애 첫 포디움이 가능했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갑자기 사라졌고 화면을 통해 어두운 트랙 위에서 머리를 감싸 쥐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어두운 조명으로 인해 코스를 잘못 들어서 리타이어 했던 것이다.
안재모 선수의 경우는 야간 통합 레이스로 인해 안타까운 순간을 맛 보았다. 그는 예선 뛰어난 성적으로 폴포지션을 차지하며 폴투피니쉬를 노렸다. 2위를 유지하며 레이스를 펼치던 그는 경기 후반 갑자기 속도를 줄이며 주춤했다. “스톡카가 다가오는 줄 알고 피해주었다. 어둠 때문에 차량 구분이 어려웠다.”고 했다. 안재모는 2위를 이동호 선수에게 내 줄 수 밖에 없었다.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경기가 중반을 넘어 후반전으로 돌입하면서 챔피언을 차지하기 위한 각 팀들도 움직임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이번 경기결과로 정의철은 시리즈 포인트 77점으로 팀 베르그마이스터(아트라스BX 레이싱)를 9점차로 앞서며 챔피언에 한발 다가갔다.
한, 중, 일 3개국 5개 서킷에서 경기를 치르는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6전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일본 후지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