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10.22 14:23 |
[신간, 본 투 런(Born to Run)] 3백만부 이상 판매 베스트셀러, 인류가 경험한 가장 위대한 질주
2016/01/25 16:5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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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뽑은 ‘살아 있는 동안 읽어야 할 책 100권’, 이코노믹 타임스가 뽑은 ‘무조건 읽어야 할 책 20권’에 선정됨으로써 달리기의 바이블을 넘어 인문 교양 필독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스포츠 도서 ‘본 투 런(Born to Run)(크리스토퍼 맥두걸 지음, 여름언덕, 432P)’이 출간되었다.
 
종군 기자로 전장을 누볐고 잡지 ‘맨즈 헬스’와 ‘에스콰이어’의 칼럼니스트로 세미 익스트림 스포츠를 직접 경험해 독자들에게 전달했던 크리스토퍼 맥두걸은 어렵고 힘든 스포츠는 전혀 겁나지 않았으나 자신의 두 다리와 발만 사용하는 달리기에는 유독 약했다고 한다.
 
그는 몇 킬로미터 달리지 않아 발바닥, 아킬레스건, 햄스트링 등이 문제를 일으키는 자신과 달리 42.195킬로미터의 마라톤은 우습다는 듯 몇백 킬로미터씩 달리는 러너들을 보며 그는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책을 찾아 파고들었고, 그의 탐구 과정과 결과가 담긴 ‘본 투 런’을 탄생시켰다.
 
‘본 투 런’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울트라러너 스콧 주렉을 비롯해 맨발의 테드, 젠 셸턴, 빌리 바넷, 루이스 에스코바 등 울트라러닝의 유명인들이 멕시코 치와와 주의 험준한 협곡에 숨어 사는 전설적인 부족 타라우마라의 뛰어난 주자들과 벌인 위대한 50마일(80킬로미터) 경주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타라우마라 족의 진짜 이름은 라라무리, ‘달리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이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건강하고 평온하며, 무엇보다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주자들이다. 달릴 때의 좋은 느낌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이 신비한 부족과 미국을 대표하는 울트라러너들의 세기적인 한판 승부가 2006년 3월에 펼쳐졌다.
 
입담 좋은 저널리스트 맥두걸은 이 경주가 이루어지게 된 배경과 준비 과정, 경주에 참여한 인물들과 관련된 드라마틱한 에피소드를 생생하게 그려 소설보다 더한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 더구나 한 걸음 떨어져 취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저자 자신이 경주에 직접 참여하고자 울트라러너로 변신하는 과정을 통해 현대인 누구든 잊어버린 질주 본능을 되살릴 수 있음을 몸소 보여준다.
 
여기에 진화생물학, 진화인류학, 생리학, 스포츠 의학 연구자들과 그들의 연구 결과에서 나온 과학적 증거들은 ‘달리기 위해 태어난’ 또는 ‘잘 달리도록 진화한’ 인간에 대해 탄탄한 이론적 뒷받침이 되어 설득력을 더한다.
 
이처험 ‘본 투 런’은 현생 인류가 진화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바로 달리기임을, 오늘날 인류가 이룩한 모든 발전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 것이 달리는 능력 덕분임을 이론과 실제를 오가며 입증해 보이고 있다.
 
[ 이수진기자 lsjblue74@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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