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너무 좋아서 아주자동차대학을 선택했다던 드리프트 선수 이주호. 그는 2015년을 아주 뜻 깊고 행복하게 보냈다고 망설임 없이 말했다. 입학 전까지만 해도 잘 모르던 모터스포츠의 매력에 빠져 만나게 된 새로운 사람들과 세상 덕분에 한 없이 행복하고 멋진 한 해를 보냈다는 그는 ‘아직은 초보’라고 말하면서도 ‘가족 같은 팀 원들과 함께라면 포디움과 해외 무대 진출도 문제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도전하는 젊음은 아름답다. 그리고 항상 옳다. ‘최선을 다해 최고가 되려고 노력하는 한 해를 보내겠다’는 이주호 선수의 다짐과 목표가 이루어 지는 2016 시즌이 되기를 바란다.

많은 선수들께서 오해하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주행연습장을 맘대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는데, 현실은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아주자동차대학 학생이라해도 주행연습장 임의 사용은 불가능합니다. 

사용이 가능한 날은 맥스파워 행사일이나 촬영이 있는 날입니다. 제가 맥스파워(MaxPower)의 팀원이기에 또한 학생회장이기에 주어지는 특혜는 없습니다.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맥스파워 머슬 대회 전날 연습주행 시간 외에는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만약 시간이 허락한다 해도, 수입이 거의 없는 학생기이에 타이어 비용 때문에 대회가 아니라면 마음껏 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 주행 연습은 대회 외에는 거의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해외경기 영상을 꼼꼼하게 챙겨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습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이미지 트레이닝 한 부분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며 느끼고, 그렇게 익힌 테크닉을 대회 때 연습주행 타임을 통해 시도하며 학습하고 있습니다.

드리프트 선수로 활동하는 것 자체가 학교 생활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차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하고, 보고, 이론으로 배운 부분을 실제 차량에 적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모터스포츠 종목 중에 하나인 드리프트 라는 종목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것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만큼 학교 생활 또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가장 힘든 부분이라면 경제적인 부분입니다. 비용 충당을 위해 교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조금씩 지원해주시기 때문에 최대한 용돈을 아껴가면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순정으로 출전하게 된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제가 현재 교내에 있는 Team MaxPower 소속인데 우리 대장님이고 형님이자 팀의 대표이신 박상현 대표의 한 마디 때문입니다. 박대표님께서는 “기본으로도 얼마든지 드리프트가 가능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물론 그것을 직접 몸소 실천으로 보여주고 계십니다. 그렇기에 그대로 믿고 따르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심사위원으로 오시는 후지노 선수가 제 차량으로 쇼런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드리프트 드라이버는 기본만 된 차량이라면 얼마든지 멋진 퍼포먼스를 선 보이는 것이 가능하구나’라고. 팀 대표님께서 “순정부터 마스터해야 하이 그레이드의 차량도 컨트롤을 할 수 있다.”라고 하셨기 때문에 더욱 기본에 충실하려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 차량에서 튜닝이 된 부분이라면, 꼭 필요한 LSD, 시트, 장구류, 서스펜션, 쇼바, 롤케이지 정도입니다.

이번 2015 시즌 성적은 솔직히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드리프트 선수로 데뷔한 첫 해에 맥스파워 머슬 B조 1위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지만(웃음), 그렇기에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A조에서 활동하게 된다면, 어느 정도까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솔직히 예상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 많으시기에 포디움도 어렵다 생각하지만, A조에서도 시즌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그 목표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할 생각입니다. 

지금 가장 구체적인 목표라면 현재 맥스파워머슬에 가끔 출전하시는 카자마콴 선수를 이기는 것입니다. 자타공인 국내 최고 실력을 지닌 선수와의 체이스 배틀에서 이기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서 연습 중입니다.

제가 현재 소속된 Team MAXPower는 가족입니다.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저희는 대표님부터 시작해서 팀원 모두가 Team MAXPower는 한 식구라 생각하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팀원 중에 누군가 힘들다면 아무 말 없이 도와 줄 수 있고, 힘을 줄 수 있습니다.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믿고 있기에 항상 서로를 향한 존경과 배려가 넘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팀 내에 드리프트 선수가 저 혼자이기에 대표님께서 많은 가르침과 도움을 주시는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입니다. 저는 Team MaxPower의 가족이니까요. 그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졸업 후 직장을 다니게 되어도 소속 팀 그리고 제가 드리프트 선수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에게 드리프트는 “인생의 동반자”라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학교 입학 전에는 드리프트나 모터스포츠에 대해서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모터스포츠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드리프트 선수로서 개인적인 목표가 생겼어요. 바로 대한민국 드리프트 종목에 이름 석자 남기는 것입니다. 그 목표에 도달하는 순간까지 언제나 함께하고 싶은 존재입니다.

또 다른 목표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것입니다. 이번 시즌 맥스파워머슬에 일본 선수들이 심사위원으로 함께 했을 당시 제 차량에 후지노 선수가 직접 탑승했었고, 쇼런과 연습주행 시 많은 지도를 받았습니다. 국내 대회뿐 아니라 국제대회에도 출전 해 실력을 더 쌓고 싶은 것이 현재의 바람이자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