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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에서 시작된 도전, 닉스 김대혁 튜닝의 마력에 빠지다.
2017/03/27 15:2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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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된 차량에서 느껴지는 희열, 튜닝과 레이스가 지닌 매력에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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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을 거쳐간 후 차량이 업그레이드 되고, 그로 인행 빨라진 속도를 온 몸으로 느꼈을 때의 희열과 보람은 정말 대단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 RC에서 시작된 호기심, 차에 대한 애정으로 바뀌다

2016시즌 슈퍼레이스 GT3 클래스 시즌 챔피언이자 소속 선수 대다수가 포디움에 오른 팀 닉스의 수장 김대혁 대표가 차와 사랑에 빠지게 된 계기는 아주 단순하고 평범했다. 초등학교 6학년 무렵 백화점에서 보게 된 아카데미 RC 차량을 보고 ‘가지고 싶다. 직접 만져보고 싶다. 꼭 해보고 싶다’라는 그 나이의 사내아이다운 생각을 했고, 그것이 시작이었다.

호기심은 평범했지만 풀어나가는 방법은 그렇지 않았다. 사실 초등학생 혹은 중학생이 부모님의 지원없이 RC에 입문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무언가를 직접 만지고 뜯어본 후 다시 조립하는 과정을 즐겼고, 궁금한 것은 그것이 아무리 귀찮고 힘든 일이라도 온 몸으로 직접 부딪쳐 해결해야 마음이 편안했던 스타일이었기에 ‘하나씩 직접’ 해결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부모님의 지원없이 스스로 원하는 목표를 위해 움직였다.

“그 당시 꽤 높은 가격이었습니다. 초등학생이 손에 넣기에는 많이 고가였어요. 더군다나 RC는 차량만 구입하면 되는 게 아니라 차량 가격과 비슷한 고가의 조종기까지 따로 구입해야 사용이 가능 했거든요. 용돈을 정말 열심히 모았어요. 어렵게 차량과 조종기 구입에 성공했는데, 그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더군요. 차량과 조종기를 구입했더니 배터리를 사야했고, 단 시간 사용만 가능했던 배터리 충전을 위해 급속충전기를 구입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정말 어렵게, 하나씩 구입해 겨우 손에 익을 만하니 속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RC를 즐기고, 차량의 성능을 하나씩 직접 업그레이드 시켜 나가면서 그 매력에 점점 더 깊이 빠지기 시작했으나 그럴 수록 아쉬움을 느끼는 순간이 많았다고 했다. 하나를 해결하면 그 다음 단계가 꼭 해결해야만 할 문제로 다가왔다는 것. 그렇게 변속기 등 차량의 성능을 업그레이드 해 줄 수 있는 것을 직접 손 보면서 희열과 애정은 더욱 커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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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의 것으로 재탄생하는 차, 튜닝의 매력에 빠지다.

직접 만져보고 해결해야 속이 시원했던 초등학생이 고등학생으로 성장하며 RC 카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은 ‘업그레이드 후 성능을 온 몸으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차로 자연스럽게 옮겨지기 시작했다.

“RC 차량은 작지만 실 차와 거의 모든 것이 동일합니다. 완벽에 가까운 축소판이지요. 그 작은 차를 직접 수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하나씩 업그레이드 시켜 나가면서 차량의 스피드에 끌렸던 것만큼 내 스스로 차의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부분의 매력이 커졌습니다. 차에 직접 올라 스피드를 느끼고 싶었던 근본적 이유는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변화시킨, 내가 업그레이드 시킨 차량의 성능이 과연 어느 정도인가’였습니다. 직접 온 몸으로 부딪쳐보고 싶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RC를 오랜 기간 해 왔기에 차에 대해 기본적인 것은 이해하고 있었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튜닝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튜닝이라 말하기에 부끄러운, 가벼운 경정비 수준의 튜닝이었다. 하지만, 그 동안 즐겼던 알씨가 큰 도움이 되었고 그 과정은 ‘보다 나은 튜닝’을 위한 준비 단계가 되어 주었다. 알씨로 시작해 튜닝에 그리고 레이싱 선수까지 도전하게 셈이다.

“레이싱에 입문했던 초반에는 경정비를 직접 했습니다. 알씨를 오랜 기간 해 오며 차에 대해 알고있던 기본적인 것들을 바탕으로 튜닝이라 하기에는 부끄러운 정비를 해 출전을 해 보니 기록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되더군요. 그렇게 하나씩 ‘보다 나은 튜닝’을 하기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하고 실천 해 온 것 같습니다. 알씨로 시작했지만 정비도 하고, 레이싱에 직접 임하며 나 만의 튜닝 샵을 위해 한 발씩 전진하기 시작한 셈이지요.”

‘내 손으로 직접 변화시키는 차’. 그 매력 때문에 튜닝에 점점 더 깊이 빠져들었고 그와 더불어 온몸으로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서킷도 떠날 수 없는 장소가 되어 버렸다.

“튜닝의 매력은 정말 무한합니다. 하지만, 레이싱의 매력. 승부욕이 가진 마력도 참으로 헤어나기 힘들지요. 튜닝은, 그 중에서도 외관 튜닝은 정말 너무 예쁘고 매력적입니다. 누구 것이 더 낫다 좋다 판단하는 것이 어렵고 무의미하다 볼 수 있는 분야지요. 각자 매력을 느끼는 부분이 다르니까요. 하지만, 레이싱은 승자가 분명합니다. 누가 승자인지 경쟁을 통해 그 경계를 분명히 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기에 저에게는 드레스업보다 내가 만든 차가, 내가 튜닝한 차가 빠르게 달릴 수 있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느낀다는 점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레이싱에 임하는 것이 단지 성적의 문제는 아닙니다. 내가 패배할 경우 그 문제를 찾고, 개선하고 다시 승부를 가르기 위해 출전하는 것이지요. 과정 때문입니다. 그 일련의 과정을 해결하는 것 그리고 샘솟는 승부욕 자체가 굉장히 기분 좋은 에너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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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매력의 튜닝, 그 과정을 더 보람있는 순간으로 만들어 주는 레이싱

본인이 튜닝한 차량의 성능이 궁금해, 그 변화를 직접 느끼고 싶어 시작했다는 레이싱. 성적이 좋은 편이었다. 2011년 suv speed 챔피언쉽 DSTT 1전 2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전 3위, 6전 우승을 기록하며 시즌을 3위로 마감했다. 넥센스피드레이싱 TDR에 출전 1전과 3전 포디움에 올랐다. 2012시즌 넥센스피드레이싱 TT100 클래스 시즌 준우승에 올랐고, 2013 시즌부터 꾸준히 도전해 온 CJ슈퍼레이스에서도 2016 시즌 GT3클래스 시즌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시작은 태백이었습니다. 태백 자체 레이스 출전으로 레이싱을 시작했어요. 클릭을 구입해 튜닝을 시작했고, 2011년 SUV speed 챔피언쉽 DSTT에 출전했습니다. 그 당시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튜닝은 하부 튜닝이 아닌 보다 빨리 갈 수 있는, 스피드에 관련된 것이었기에 직접 터빈을 바꾸고 랩핑도 했습니다. 그렇게 튜닝을 하고 테스트 해 보던 예전 친구들 중 다수가 현재는 모터스포츠 현장에서 자리잡고, 각자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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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닝에 더 깊이 빠져들고 필요한 부품을 직접 만들어 장착하기 시작하면서 욕심이 더 커졌다.

“사실 거의 모든 레이스에 출전해 보고 싶은 욕심이 있기는 합니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기에 꿈으로, 욕심으로 그치기는 하는데……그래서 지난 시즌에는 출전한 클래스에서 만이라도 최선을 다해 보자고 결심했습니다. 차를 만드는 사람으로 슬릭타이어 세팅에 도전해 보고 싶었기에 슈퍼레이스 GT3 클래스 출전했습니다. 레이스를 하는 한, 차량을 튜닝하는 한, 슬릭타이어는 피해갈 수 없는 없기에 그에 관한 다양한 데이터를 마련하기 위해 했지만 저에게는 무리한 도전이었습니다.”

생각보다 결과가 좋았다. 시즌 챔피언에 올랐으니 만족할 만한 결과였다.

“주행 피로도가 확실히 덜하더군요. 우려했던 내구도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타 대회 차량은 물론 RV 차량(R300 클래스) 경우 70% 정도 저희 제품이 장착되어 있는데 문제 발생이 거의 없었거든요. 슬FLR타이어 장착 차량이 큰 문제없이 한 시즌을 마쳤기에 내구도 면에서의 큰 문제는 없다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부족한 부분도 느껴졌습니다. 기술적인 면에 있어서 지금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개발하고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으니, 그 부분은 고민하고 해결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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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RC카에서 시작된 튜닝, 큰 꿈의 밑그림이 되다

작은 차로부터 시작된 튜닝. 초등학생의 호기심이 매일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어하는 어른의 꿈으로 바뀌었다.

“즐겁고 쉽지 만은 않아요. 금전적인 부분은 특히……투자한 만큼 돌아오는 것은 만족스럽지 못하거든요. 하지만, 어려워도 좋아서 하는 일이기에 장기적 안목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하지 못하는 것을, 다른 곳에서는 만들지 못했던 제품을 닉스에서는 만들고 장착하고 있다는 인정을 받고 싶어요. 그래서 나를 찾아오게 만들고 싶은 거지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홍보는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중이나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 조금 안타깝기는 합니다.”

그래도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좋다고 망설이지 않고 말한다. 개발 부품의 성능이나 상용 차종에 적용시킬 수 있는 범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순간은 처음 RC 카를 들고 서킷을 찾은 어린 아이처럼 들뜨고 신나 보였다.

“닉스가 하체 세팅으로 인정받는 순간까지 열심히 노력할 계획입니다. 그렇기에 돈보다 기술적인 부분의 개발에 치중하려고 합니다. 현재 전륜차량의 경우 70% 커버가 되지만, 아직 후륜차량은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새로이 출시되는 후륜차량에 적합한 제품을 꾸준히 개발할 계획입니다. 전륜차량 만큼 후륜차량에도 잘 맞는 제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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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시즌 보다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팀 운영에 관한 계획도 꽉 차게 세워 놓았다고 했다. 상위 클래스에 도전해 규정이 허락하는 선에서 다른 팀과 차별적 세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그 노력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도록 할 예정이라는 김대혁 대표. 자신보다는 팀 원들이 포디움에 오를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며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려고 한다는 2017시즌이 곧 시작된다. 그의 도전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게 될 것이다.

[ 김병수 기자 bslsj774@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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