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28일 양일 간 상암 월드컵 평화의 공원 일원에서 2017 전통연희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손혜리)과 전통연희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서연호)가 주최하는 2017 전통연희 페스티벌 현장에서는 서민들의 문화와 애환이 담긴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자 지적 재산인 음악과 춤, 극 등이 어우러진 전통놀이문화 연희를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뛸판, 살판, 놀판’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전통연희 페스티벌에는 개·폐막식으로 대학연희 출연진의 길놀이, 대동놀이 영산줄다리기, 사물놀이 명인전, 대동놀이 강강술래 등 관람객들과 같이 호흡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되어 있다. 

우선 2017 전통연희 페스티벌 명인 초청 공연으로 남원농악의 판제와 부들상모 개인놀음의 예능을 온전히 보유하고 있는 현존 유일의 예능인 상쇠 류명철 선생과 활기찬 발놀림, 다양한 가락이 전통의 느낌을 고스란히 담은 채로 함께 어우러진 설장구의 대가 전라남도무형문화재 제17호 우도농악 보유자 김동언 선생의 신명나는 공연이 열린다.

또한 대한민국 사물놀이 원년 멤버로서 세계를 감동시킨 아시아의 작은 거인 김덕수, 결코 흔들리지 않는 풍물의 산 증인 이광수, 한국 타악의 세계화를 꿈꾸는 거장 최종실, 남사당의 맥을 이어가는 명인 남기문 선생의 화려한 사물놀이 공연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각 지역을 대표하는 북춤과 풍물놀이도 관람객들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북춤3도 공연으로는 기교와 구성면에서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는 전라도 진도의 박병천류 진도북춤, 일반 민중들이 양반들에게 풍자와 익살을 부려 시름을 달래는 과정을 갖가지 춤사위로 표현한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밀양북춤, 경상도 특유의 덧배기 가락에 의한 춤사위와 남성적 기개가 넘치는 군무가 특징인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2회 날뫼북춤 공연이 펼쳐진다.

호남 우도농악의 한 지류로서 정읍 지역에 전승하는 농악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72호 호남 우도농악의 발상지 정읍농악, 두레농악과 걸립농악을 가장 잘 계승했다고 평가받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평택농악 보존회가 펼치는 풍물2도 공연도 선보인다. 

또한 경상좌도의 수군절도영이 있던 오늘날의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동에 전승되는 해변의 멸치잡이 후리소리를 연희화한 중요무형문화재 제62호 좌수영어방놀이와 약 200~300년 전 어느 난리 때 난을 피했던 사람들이 섬에서 나오면서 얼굴을 가리기 위해 탈을 쓴 데서 비롯된 산대도감극(山臺都監劇) 계통의 해서형(海西型)탈춤 국가무형문화재 제61호 은율탈춤, 계급 차별이 극심했던 조선조 후기 양반의 횡포에 대한 울분을 해학과 풍자로 승화시킨 가면극 중요무형문화재 제6호 통영오광대 등 우리 민족을 신명나고 활력 넘치게 만들어 준 전통놀이도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현승훈, 김소라, 허창열, 주영호의 창작연희 ‘연희 본색’, 세한대학교의 웃다리농악, 원광디지털대학교 빛오름예술단, 수많은 경연대회에서 수상해 실력을 인정받은 중앙대학교, 한국종합예술학교의 풍물놀이 등 대학연희 공연과 창작연희극 ‘굿 따라 팔도 굿 이야기’, 국악예고, 전통마술단의 공연도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며 바닥프로젝트, 김주홍과 노름마치, 정은혜의 ‘연:가’, 악단광칠 등 버스킹 무대도 펼쳐진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간 ‘2017 전통연희 페스티벌 창작연희 작품공모’를 통해 총 4팀의 작품을 선정, 축제 기간에 관람객을 대상으로 공연을 선 보일 예정이며, 축제 기간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위해 전통문양 페이스페인팅, 먹물 캐리커쳐, 세계전통놀이체험, 형틀체험, 국궁체험, 한과체험, 비석치기 등 20여 가지의 상설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2017 전통연희 페스티벌의 상세한 내용은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