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모터스포츠기자단] 알레시오 피카리엘로가 아우디 R8 LMS 6라운드 우승컵을 가슴에 안았다. 

아우디 R8 LMS컵 제 3전 5, 6라운드 경기가 7월 15일~16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이하 KIC)에서 양일간 개최되는 가운데 16일에 6라운드 결승이 진행됐다. 이미 5라운드 결승을 치르면서 서킷에 대해 파악을 한 선수들이었지만 뜨거워진 날씨는 비가 오던 전날과는 전혀 다른 상황을 만들어 냈다.

6라운드 결승은 5라운드 순위에 따라 핸드캡 웨이트가 적용되기 때문에 30분간 펼쳐지는 결승 경기는 상위권에 있던 선수들인 알렉스 융(아우디 R8 LMS컵, 말레이시아), 미쉘 길버트(OD 레이싱, 말레이시아), 퉁 웨이 풍(아우디 TEDA 레이싱팀, 홍콩)에게는 어려운 레이스가 예상됐다. 

뜨거운 날씨와 핸드캡 웨이트에도 불구하고 15분간 진행된 예선을 통해 폴 포지션은 미쉘 길버트가 차지한 가운데 쳉 콩푸(FAW-VW 아우디 레이싱팀, 중국, 이하 프랭키), 시즌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알레시오 피카리엘로(MGT by 압솔로트, 벨기에)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한, 5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던 알렉스 융도 6위에 포진하면서 선두로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해 보였다.

스탠딩 스타트로 진행된 6라운드 경기가 시작되고 폴 포지션에 위치했던 미쉘 길버트는 뒤쪽에 자리잡은 쳉 콩푸와 알레시오 피카리엘로, 퉁 웨이 풍에 연속 추월을 내 주었다. 이후 다시 알레시오 피카리엘로가 선두로 나섰고, 알렉스 융도 5위로 올라서면서 선두권을 노리고 있었다. 팀아우디코리아 유경욱도 출발과 함께 추월을 시작해 2랩에 들어서면서 7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3랩에 들어서면서 선두로 나선 알레시오 피카리엘로는 2위 자리 경쟁을 펼치는 쳉 콩푸, 퉁 웨이 풍, 미쉘 길버트, 알렉스 융 등에 조금은 빠르게 앞서 나갔다. 이와 달리 유경욱을 중심으로 한 중위권 그룹은 상위그룹과 거리가 벌어진 채 레이스를 이어갔고, 스테파니 리치헬미(캐스트롤 레이싱, 모나코)는 유경욱을 추월하기 위해 계속해서 추격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선두권에 있는 퉁 웨이 풍은 경기 중반이 넘어서면서 미쉘 길버트에 추격을 받기 시작했고, 5라운드 우승자인 알렉스 융도 핸드캡 웨이트를 극복하지 못한 채 마틴 럼프(챔피온 레이싱팀, 스페인)과 순위 경쟁을 이어갔다. 이와 달리 전날 레이스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알레시오 피카리엘로는 여유롭게 선두를 유지해 나갔으며, 그 뒤를 따르는 2위권과는 10초에 가까운 거리차로 레이스를 이끌었다.

유경욱도 뒤 따르는 선수들에게 추격전을 받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KIC에서 노련한 레이스를 펼쳤던 드라이버답게 잘 커버하면서 순위를 유지해 나갔다. 몇 번의 추월 경쟁 속에서 추돌도 있었지만 전날과 다른 양상으로 레이스를 펼친 유경욱을 쉽게 잡을 수 없을 듯 보였고, 레이스는 마지막으로 달려나가고 있었다.

결국, KIC에서 펼쳐진 아우디 R8 LMS컵 6라운드 경기는 시즌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알레시오 피카리엘로가 레이스 초반 선두로 나선 흐름을 끝까지 지켜내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 뒤를 쳉 콩푸(프랭키), 퉁 웨이 풍(샤운)가 2위 경쟁을 펼쳤지만 순위를 뒤집지 못한 채 2, 3위로 포디움에 올랐다. 

한편, 아우디 R8 LMS컵 4전 7, 8라운드 경기는 오는 9월 9일~10일까지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