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KMRCA(한국무선조종모형자동차협회) 한국선수권대회가 개최 전부터 구설수에 휘말리며 난항을 겪고 있다. 한국 RC 공식 협회이자 국가대표를 선출하는 한국선수권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KMRCA가 연초부터 수 많은 RC 유저들로부터 질타와 외면을 받고 있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KMRCA 1/10 전동투어링 한국선수권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접수마감을 세 시간 남짓남겨놓은 2014년 2월 6일 15시 현재 참가선수는 채 서른 명을 넘기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는 KMRCA를 향한 불만이 극단적으로 표출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번 대회 종목은 1/12 전동퓨어, 1/10 루키 클래스, 1/10 스포츠 클래스 세 종목이다. 현재 접수자 기준으로 스포츠 클래스를 제외하면 참가인원이 10명 미만이라는 결론이다. 스포츠 클래스 참가자가 17명, 나머지 클래스가 10명 정도이니 말이다. 본지가 KMRCA 임원에게 확인 한 바에 따르면 “취소는 없다. 대회는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대회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또 한 가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바로 KMRCA의 일관성 문제이다. 그립제 사용 여부를 두고 불 붙었던 논란, 그 한 가운데 서게 된 KMRCA 측이 문제 해결 시 보여주었던 태도 자체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KMRCA는 1월 21일 홈페이지 공지사항 란을 통해 ‘2014년 2월 9일 전동투어링 루키, 스포츠 한국선수권 대회에 관한 긴급공지’라는 제목으로 이프마 규정을 근거로 그립제 사용을 금한다는 공지를 올린 바 있었다.
하지만, RC 유저들이 대한민국 서킷의 그립 상태를 문제 삼으며 이의를 제기하자 KMRCA 측은 삼일 뒤 공지사항을 통해 “얼마 전 유니크 써킷의 스프링쿨러 오작동으로 인해 트랙의 트렉션이 현저히 떨어졌다. 이에 트랙션 향상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였으나 정상적인 시합을 치룰 수 없는 노면의 상태”라는 이유를 대며 “이번 시합에 한하여 그립제의 사용을 허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물론 유저들의 의견을 귀 담아 듣고 그를 수용하며 문제점을 개선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KMRCA 측의 이번 처사는 매우 훌륭하다 할 수 있다. 하지만, 9일 대회가 열리는 서킷의 스프링쿨러 오작동은 본지의 확인 결과 KMRCA의 그립제 사용 금지 공지가 올라오기 훨씬 이전인 2013년 12월에 있었던 일로 밝혀졌다. KMRCA 측은 서킷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지도 않고 ‘금지’ 규정을 만들었다 항의 의견이 올라오자 급히 ‘그립제 사용 허용’으로 규정을 바꾼 것이다.
철저한 검증이나 현장 확인 절차없이 탁상행정의 전형을 보여주며 진행해 온 대회와 명확한 기준이 없이 언제라도 바뀔 수 있는 규정 그리고 협회 임원들의 우유부단한 태도, 이러한 부분들은 KMRCA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커다란 숙제라 보여진다.
물론 KMRCA의 노력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올 해부터 여러 부분에서 체질 개선 중이다. 거의 매달 한 번씩 대부분의 임원사들이 바쁜 와중에 사무국에 모여 3시간이 넘는 회의로 관련규정을 보강해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변화에 대해 말하고 있다.
하지만, 진정 한국에서 무선조종모형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식적인 협회로써의 권위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욱 스스로에게 박차를 가하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