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 인생을 올인 한 프로축구단과 초등학교 운동장에 모여 새벽바람을 가르며 친목을 다지는 조기축구회가 축구시합을 하면 과연 그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 우리는 모두 생각할 필요도 없이, 지켜볼 필요도 없이 프로축구단의 승리라 답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약간의 변수를 둔다면 과연 경기 결과는 어떻게 될까? 프로선수들을 2인 3각 경기 때처럼 발을 묶은 후 경기에 임하게 한다면? 혹은 발목에 무거운 모래주머니를 차고 달리게 한다면? 물론 공과 매 순간 함께하는 프로선수가 유리하겠지만 단순히 동네아저씨들의 운동 정도라 얕보았다가는 큰 코 다칠 쟁쟁한 실력을 지닌 조기축구회도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것이라 본다.

이처럼 무척 뻔한 듯 하지만 그 결과를 도무지 예측할 수 없어 즐거움이 배가 될 알씨 대회가 곧 개최 될 예정이다.
오는 11월 3일 팔탄의 J-Raceway에서 개최 될 이색레이스인 “알씨제이 앤 스윕 온로드 클럽 레이스” 대회가 바로 그 주인공. 이 대회는 기존대회 방식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진행이 될 예정이어서 RC유저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대회는 대회가 가진 독특한 특성 때문에 기존의 일반 대회보다 경기시간이 배로 길다. 기존 대회가 1회 경기 시간이 5분 주행이었다면, ‘알씨제이 앤 스윕 온로드 클럽 레이스’는 예선 10분, 결승 12분 주행의 이색레이스가 펼쳐진다. 그 이유는 이례적으로 13.5T, 17.5T, 21.5T의 각기 다른 클래스가 한 번에 주행하며 실력을 겨루게 되기 때문이다.
주최측 관계자는 “언제부터인지 알씨를 즐기기 보다 무분별한 질주를 실력인 듯 뽐내고 속도에 집착하며 시간 줄이기에 연연하는 유저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알씨는 서로 간 경쟁이 주가 아니며 즐겁게 즐기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보고, 모든 유저들이 즐겁게 대회 자체를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희망으로 이색 레이스를 기획하게 되었다. 이제 알씨 문화가 바뀌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대회 개최 목적에 대해 밝히며 “그래서 대회 취지에 맞게 1, 2, 3등 시상은 기본이고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선물을 받 을수 있도록 푸짐한 행운상 등의 경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