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 수상을 향해 사명감을 지니고 매진하는 것도 아닐 텐데, 사진 한 장을 얻기 위해 스스로 위험을 자초할 필요가 있을까? 그것도 자신뿐 아니라 타인까지도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만들 수도 있는 상황을 연출해 가면서까지???
'2016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 엔페라컵 3라운드'가 개최되던 26일, 인제스피디움에서 정말 ‘심장이 쫄깃해진다’라는 표현이 너무나 적절하게 와 닿는 장면을 여러 번 목격했다.
모터스포츠 현장은 즐거운 축제의 현장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긴장의 끈을 한 순간도 놓을 수 없는 장소이기도 하다. 선수들은 최상의 기량으로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 아슬아슬하고 짜릿한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그렇기에 트랙 위 레이스는 언제나 사고의 위험부담을 안고 있으며, 대회관련 기관은 각 장소에 출입이 가능한 사람을 선별, 패스를 발급하게 된다.
패스를 발급받았다는 것은 ‘장소를 출입할 권리’를 득함과 동시에 ‘규정, 규칙에 순응’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 3전 현장에서는 안타깝게도 일부 ‘안전 따윈 난 몰라요’를 몸소 실천한 몇 사람의 일탈행동으로 이 약속이 일방적으로 깨지고 말았다.
가장 문제가 된 것은 한 장의 사진을 위해 트랙 안까지 진입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점이다. 멀리서도 눈에 잘 띄는 의상을 입고, 대형 렌즈가 장착된 카메라를 들고, 트랙 안으로 용감하게 진입했다. 자칫 대형 사고의 주인공이 될 수도, 대형 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설상가상 서비스로드 출입허가도 받지 않는 차량을 무단으로 가지고 들어와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인 트랙으로 트론을 날린 ‘용감한 사람’도 있었다.
정식 미디어들 조차 미디어 패스를 발급 받고 허가 받은 차량만 서비스 로드에 출입할 수 있다. 그만큼 안전이 최우선 되어야 하는 장소가 서킷이다. 하지만, 그들은 촬영허가와 출입허가 여부와 소속을 묻는 오피셜의 질문에 “코스 내에만 안 들어가면 문제가 없지 않느냐”고 도리어 화를 내기까지 했다.
본인과 선수의 안전을 차치하고 얻은 사진, 과연 그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