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하고 있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이하 KIC) 카트장에서 10월 15일부터 진행되는 로탁스 그랜드 파이널 한국대표 선발을 위한 2016 KIC컵 카트페스티벌 개막전이 개최되었다.
20년 만에 찾아왔다는 폭염 속에서도 국내 정상급 카트선수 30명이 출전, 뜨거운 질주를 선 보였다.
대회 최고CJ 주니어 소속의 김강두는 결승 16랩을 18:20.584에 통과하며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은 드라이버가 되었다. 그는 예선에서 강력한 라이벌인 장윤석(피노카트)에게 폴 그리드를 내주었으나 이후 벌어진 1히트와 2히트 레이스를 모두 제압하며 파이널을 맞이했다.
결승이 시작되는 순간 갑자기 몰려든 먹구름은 이내 국지성 폭우를 쏟아냈다. 일명 동남아 폭우인 스콜이 결승전을 멈추게 한 것. 비가 개이고 선수들이 트랙을 달리기 시작했으나 물이 고인 트랙을 황기상태로 5랩을 달렸다. 드디어 녹색기가 흔들리고 정상적인 결승에 돌입했으나 12명의 선수가운데 폴의 김강두를 위협하는 선수는 없었다. 여유 있게 선두를 지켜낸 김강두는 지난 스피드파크에서의 승리를 영암에서도 되새김했다.
그는 “오늘 컨디션은 최상이었다. 하지만 장윤석 선수의 랩타임은 나를 능가하는 듯 했다. 1히트에서 선두를 달리며 다소 어려움에 처했지만 무사히 방어에 성공할 수 있었다. 결국 2히트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 파이널 경기에서 우승을 지켜내 기쁘다. 갑자기 내린 비로 변수가 예상됐으나 주최측의 매끄러운 경기 진행으로 아무 사고 없이 경기가 끝났다. 올 시즌은 일본 카트대회에도 참가를 하고 있어 개인적으로 레이스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최고 종목인 일반 시니어에서 2위로 경기를 마무리한 장윤석에 이어 피노카트의 최정원이 안정된 페이스를 유지하며 3위 포디엄에 올랐다. 이와 함께 통합전으로 치러진 고교시니어 우승컵은 김준서 차지가 됐다. 최근 코지레이싱에서도 우승한 김준서는 시간이 갈수록 빠른 속도를 자랑하며 트랙을 공략하고 있는 다크호스다. 이어서 김민규와 김민상이 각각 2, 3위에 오르며 축제를 함께 즐겼다.
시니어 경기 못지않게 숨막히는 접전이 예상되는 주니어 종목에서는 모두 10대가 경합을 벌였다. 1히트와 2히트 점수를 합산해 결승그리드가 정해졌다. 피노카트의 이찬준이 폴을 출발한 이후 완벽하게 15랩을 달려 폴투피니시로 대회를 이끌었다. 출발하자마자 2위로 올라선 박준서가 이찬준의 발목을 잡으려 했으나 무위로 끝났고, 우승후보였던 정인의 이창욱이 1히트에서 불운을 겪으며 6그리드를 출발. 무서운 기세로 추월극을 벌이며 3위에 올랐다.
한편, 이창욱과 함께 코지레이싱에 참가하고 있는 김승찬도 이날 파이팅을 자랑하며 안준혁을 막판 따돌리기에 성공하며 4위로 마감했다. 주니어 홍일점 김요단 선수는 모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먼파워를 자랑했으나 추돌사고에 휘말리며 머신트러블을 일으키고 말았다. 불완전한 상태로 완주한 김요단은 많은 박수를 받으며 국내 여성레이서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모두 5가 참가한 마스터 종목에서는 한때 전대은 선수의 사고로 적기가 발령됐으나 곧바로 경기가 재개됐고 김상윤이 폴투피니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응급차로 후송된 전대은은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경기장에 복귀했다. 전대은이 빠진 이후 4그리드를 출발한 김동호가 선전하며 준우승. 임동락이 혼전을 거듭한 끝에 3위에 입상했다. 타킷 종목에서는 장준호와 이지성이 초등학생 신분으로 참가해 우렁찬 배기음을 선사하며 관중들에게 환호를 받았다.